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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 '0%'…마침내 멈춘 상승 랠리

11월 2주차 상승률 '0.00%'…수성구, 달성군만 오르고 동·서·남·달서구 하락
입주 물량 '공급 과잉' 우려에 정부 가계대출 규제 강화 영향
실수요 중심 부동산 시장 재편…전문가 "급격한 하락 없을 것"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1년 6개월 만에 멈췄다.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공급 과잉 부담감과 대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대선 시점까지 대구 부동산 시장이 급등이나 급락장을 맞기보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관망·힘겨루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2주차 대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를 기록했다. 구·군별로는 동구(-0.02%) 서구(-0.01%) 남구(-0.03%) 달서구(-0.01%) 등 4곳에서 하락했다. 중구, 북구는 변동이 없었고 오른 곳은 수성구(0.02%), 달성군(0.03%)뿐이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22% 상승했다. 세종이 0.1%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대구가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앞서 대구의 아파트값은 2020년 5월 기준 0.05% 하락한 이후 1년 6개월 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 아파트는 지난 6월까지도 월간 기준 1%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7월(0.39%), 8월(0.27%), 9월(0.11%) 3개월 연속 0.5%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격히 식었다.

 

최근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원인은 역시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내후년까지 집중되는 입주 물량에 대한 부담감 영향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대구 입주 물량은 '공급 과잉' 국면에 접어든다. 연도별 대구 입주 물량 추정치는 2021년 1만5천904가구, 2022년 2만935가구, 2023년 3만1천965가구로 연평균(1만4천여가구)을 훨씬 웃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미친 영향도 크다. 대출이 어려운 수도권과 광역시는 거래량이 줄었지만 대출규제가 강력한 특별·광역시와 달리 도 지역은 거래량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곳도 많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매수자와 매도자 양측이 급하게 매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당분간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김진효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장은 "실수요자와 투기수요가 함께 있던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일단 관망하려는 심리가 강해졌을 뿐 수요층은 여전하다. 급격한 하락이나 충격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