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5.3℃
  • 맑음서울 19.9℃
  • 맑음인천 18.7℃
  • 맑음원주 21.3℃
  • 맑음수원 18.9℃
  • 맑음청주 22.7℃
  • 맑음대전 21.1℃
  • 맑음포항 24.5℃
  • 맑음대구 22.2℃
  • 맑음전주 19.9℃
  • 맑음울산 21.8℃
  • 맑음창원 18.5℃
  • 맑음광주 22.4℃
  • 구름조금부산 18.3℃
  • 맑음순천 14.3℃
  • 맑음홍성(예) 18.8℃
  • 구름조금제주 19.7℃
  • 맑음김해시 19.6℃
  • 맑음구미 19.4℃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춘천 미술의 과거·현재·미래

 

 

춘천미술연합회 ‘아우름' 기획
‘요람에서 무덤까지'展 이어져
시립미술관 건립 바람 등 담아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향한 지역 미술인들의 바람이 하나의 전시로 태어났다.

춘천미술연합회 ‘아우름'이 기획한 ‘요람에서 무덤까지'展이 오는 2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삶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예술가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예술가의 생애'를 타이틀로 내건 이번 전시는 지역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한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작고 작가부터 현재 춘천에서 작업 중인 청년작가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세계가 관계를 맺는 자리다.

아우름은 서로 다른 시간의 접속성을 시도, 몇 개월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을 섭외했다. 이에 이른 나이에 요절한 민태응 작가와 이권형 작가를 비롯해 지역미술에 한 획을 그은 이판석, 박희선 등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동안 유입되지 않았던 청년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영역도 풀어냈다.

이번 기획전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작가들이 1대1로 매치됐다는 점이다. 시공간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지역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협회와 단체 등 각각의 맥락으로 이어져 온 흐름에서 탈피, 상호 간의 교류를 통한 미술 해석의 확장도 느껴진다.

‘춘천미술,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공간 한켠에 참여형 프로그램인 ‘아뜰리에, 천개의 달'도 운영한다. 지역 미술가들의 작품 300여점이 있는 장소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한 700여점의 작품을 거는 방식이다. 전시가 마무리되는 29일에는 총 1,000개의 작품이 한데 자리하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정현경 큐레이터는 “부족하지만 이 전시가 작고 작가와 신진 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발굴 작업을 펼쳐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fo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