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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우리 주변의 오래된 상점이 빛나는 시간…‘주인의 자리’展

오는 20~21일 전주 뫔 갤러리 지하 1층서
오래된 의자부터 가게와 사장님의 이야기까지

래고의 00단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주 뫔 갤러리 지하 1층서 ‘주인의 자리’展을 펼친다.

전시에서는 오래된 상점의 오래된 의자를 전시한다. ‘의자’를 전시하는 이유는 ‘의자’가 일의 공간이면서도, 일상의 공간이고, 휴식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00단은 한 사람을 느껴볼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의자’라고 생각했다.

 

 

전시를 통해 전시를 찾는 시민들과 의자에 담긴 꾸준하고 소중한 일상을 나누고자 했다. 상점과 사장님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00단은 상점 네 곳을 섭외했다. 그 주인공은 ‘고을표구액자’, ‘광운세탁소’, ‘권시계점’, ‘남문다방’이다.

고을표구액자는 4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사장님이 27년째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점이다. 광운세탁소는 전주 웨딩의 거리 한쪽을 무려 30년 동안 지키고 있고, 권시계점도 지금의 자리에서 30년 동안 시계를 수리하고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문다방은 10년 이상 다방을 운영해 온 사장님이 차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겨운 곳이다.

00단 최서연 씨는 “처음에는 여러 소품도 두고, 의자도 두고 하려고 했다. 그러면 공간이 번잡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품은 반대편에 설치하고, 의자가 전시되는 곳에는 그 공간과 사장님의 일상을 느낄 수 있도록 영상을 재생하는 등 깔끔하게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시 관람 인원수를 20명으로 제한한다. 온라인 접수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하지만, 사전 예약된 시간 외에 빈 시간이라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발열 검사 등 개인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사전 예약은 ‘래고’ 네이버 블로그 해당 게시글에서 할 수 있다.

한편 00단은 구도심 청년단체들의 '비어 있는' 공간, 사용하지 않는 비품 등의 공유를 통해 사회적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공공부'를 축적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다.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