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경인일보) 부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절반 넘는 임대주택 문제 있다"

 

부천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의 임대주택 비율이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정치권 등에서 해당 사업을 합리적 방식으로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반하는 견해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18일 부천시와 김주삼 부천시의원(도시교통위원장) 등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가 사업시행을 맡은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개발사업은 사업비 4천100억원을 들여 부천 춘의동 일원 49만여㎡에 주거시설과 산업단지, 스포츠 및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업부지 중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북측은 LH가, 산업단지 등을 짓는 남측은 시가 개발을 각각 맡았다.

지난 2014년 10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2016년 11월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해제를 신청했다. 이듬해 11월 개발제한구역이 일부 해제된 후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뒤 올해 1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5월 보상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시공을 맡은 S종합건설과 D건설이 LH에 착공계까지 제출한 상황이다.

1533가구 중 행복주택 993가구
김주삼 시의원 "가뜩이나 저평가…
LH와 협의해 나가야 할 것" 주장


이런 가운데 주거시설 중 60% 이상이 임대주택으로 건설될 계획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주거시설용지 9만㎡에 총 1천533가구를 조성하는데, 이 중 행복주택만 99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주삼 시의원은 "부천은 가뜩이나 판교나 일산과 달리 저평가 받고 있는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하면서 임대주택을 더 많이 짓는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는 앞으로 합리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LH와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도 '시행권' 환원 요청
市 "GB 해제 위해 비율 늘어난 것"

 


전덕생 주민대책위원장도 "이제라도 사업지정권자인 부천시가 다시 사업 시행권을 환원시켜 종합운동장 역세권을 부천 최고의 명품도시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애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GB를 해제해야 했다"면서 "GB 해제를 하려면 공공성을 강화한 개발계획이 수립돼야 해 행복주택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임대주택 비율과 관련해서 국토부와 협의는 가능하겠지만, 사실상 변경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