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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훈맹정음 창시' 박두성 생가 복원… 강화 교동면 상용리 13억 투입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창시한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의 생가가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복원됐다.

인천 강화군은 22일 교동면 상용리 2천244㎡ 부지에 13억8천만원을 투입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과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박두성 선생은 1926년 11월4일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린다. 훈맹정음은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 체계로, 지난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강화군 교동도 상용리에서 태어난 박두성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재직했다.

박두성 선생은 일제강점기 일본 점자로만 교육해야 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1923년 제자들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조직했고, 한글 점자를 연구한 끝에 훈맹정음을 창시했다. 선생의 묘소는 인천 남동구 수산동에 있다.

강화군이 복원한 생가는 86.4㎡ 규모이고 주변에 기념 벽, 흉상, 녹지 공간 등을 마련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날 박두성 선생 생가 개관식에서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며 "박두성 선생의 뜻을 이어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권익 옹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