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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수창청춘맨숀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 '모호한 균열'전

 

 

 

수창청춘맨숀은 지역의 진입기 청년예술가와 예비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 '모호한 균열'전을 활짝 펼쳐놓았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수창청춘맨숀이 진행해 온 전시이다.

 

올해의 전시 주제인 '모호한 균열'은 전시 이후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 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알 수 없다는 의미의 '모호함'과 단단하게 정해져 있는 세상의 규정과 생존을 위해 알을 깨는 에너지로써 만들어내는 '균열'이라는 두 단어를 합쳐서 지었다.

 

참여 작가는 대구권 미술대학 중 ▷경북대 ▷계명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에서 학교 추천을 받은 미술대 4학년인 예비청년예술가 13명이며 전시기획은 청년예술가 윤동희가 맡았다.

 

참여 작가 김다애는 규정된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설치 작품 'Zero Waste'를 통해 환경과 여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김선재는 '무제'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과장되고 왜곡되는 기억을 비현실적 모습의 낯선 느낌을 담았다. 김영지는 '집'을 재구성해 자연의 풍경과 이상적 공간이 기억 속에서 어우러져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했다.

 

김지우는 작품 '장마풍경'에서 비가 그치지 않는 곳의 물 속 풍경을 장마 풍경에 비유해 '세상이 무너지고 물은 흘러넘치며, 모든 것이 함부로 죽고 태어나는 상황, 다시 말해 신이 부재한 듯한 상황에서 우리는 여전히 손을 잡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진주는 좌절과 상처의 경험을 유리조각과 드로잉 작업으로 보여주고, 김현관은 제주의 풍경을 '청춘과 미'의 순수성으로 표현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무기력하게 느끼고 있는 청춘들에게 생명력을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김휘강은 목탄을 문질러 과거의 언어를 조형언어로 구축해 삶의 의미를 찾고, 박예지는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적 틈 안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단순하게 드러낸다. 박재원은 인간관계에서의 상처와 아픔을 색을 사용해 우연히 만들어진 마블링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자 한다.

 

엄해련은 점토조형 캐스팅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한 인체의 조형성을 통해 관계를 성찰하고, 이언성은 어떤 순간을 회화로 그려 영원으로 간직하려 기록한다. 이현오는 '기억의 물질화, 선택된 기억의 의미'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관객 참여형 작품을 설치했고, 정민아는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버추얼 휴먼'을 만들고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모습에 대해 새로운 감상법을 구축했다.

 

전시는 12월 30일(목)까지이며 관람은 대구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53)252-2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