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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고분양가 논란…아파트보다 비싼 주상복합

작년 12월 1차 때보다 분양가 100만원 상승 '고분양가' 지적
업계 "1·2차로 분양 나눠 분양가격 인상 수익 창출 목적"

 

경기 과천에 본사를 둔 건설사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주상복합 신축사업을 두고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중구 선화동 옛 모텔촌 인근 부지에서 '하늘채 스카이앤 1차'를 3.3㎡당 1300만 원대에 분양하고 불과 1년 만에 100만 원 가까이 상승한 1400만 원 선에서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 건설사에 의한 동일 브랜드의 주상복합이 1-2차로 나뉘어 공급될 뿐인데 분양가 차이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미래 자산가치 측면에서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주상복합의 분양가가 더 비싸다는 건 불합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은 12월중 주상복합인 하늘채 스카이앤 2차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지상 최고 49층으로 전용면적 84㎡ 아파트 743가구와 오피스텔 50실 등 모두 793가구다. 16일 입주자모집공고, 17일 견본주택 개관을 준비 중이다. 관심은 분양가로 모아진다. 하늘채 스카이앤 2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1400만 원 넘는 분양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며 "관할관청에서 입주자모집승인이 나오는 대로 이달 말쯤 분양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코오롱글로벌은 역시 주상복합인 하늘채 스카이앤 1차를 공급한 바 있다. 지상 최고 49층 5개동, 전용 84㎡로 구성된 아파트 998가구 및 오피스텔 82실 등 총 1080가구였다. 당시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3대 1, 최고 21.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되는 흥행을 거뒀다. 이때 평균 분양가는 1320만 원이었다. 현재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2차가 100만 원가량 더 높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단지 규모가 더 큰 1차와 견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하늘채 스카이앤 1·2차 부지와 인접한 중구 관내에서 올해 분양한 순수 아파트와 비교해서도 분양가가 높다. 선화B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으로 지난 6월 분양한 중구 선화동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 아파트(862가구)는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시공으로 평균 분양가가 1363만 원이었다. 같은 시기 목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중구 목동 '모아엘가 그랑데' 아파트(420가구) 평균 분양가도 1313만 원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늘채 스카이앤 1·2차는 같은 시기 동차 공급에 따른 미분양 가능성 등 위험을 회피하면서 주변 시세 상승과 업황 변화에 편승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형적인 사업 쪼개기 행태가 아닌가 싶다"며 "사업자 입장에선 분양가를 부풀려 수익을 창출하고 싶겠지만 대전 원도심지역에서 1400만 원 넘는 높은 분양가가 얼마나 수용성 있는지 합리적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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