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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2021 문화계 결산 <3> 공연- 팬데믹에도 알찬 대면 공연…클래식 스타들 광주 무대에

아벨 콰르텟·김기훈 등 무대…연극·영화계도 다양한 작품 보여줘
초연 ‘적벽대전’, ‘발레살롱콘서트’ 등 8개 시립예술단 공연 풍성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 19에도 공연계는 올 한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공연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반토막 난 객석 속에서도 알찬 대면 공연이 이어졌다.

코로나 19 이전처럼 해외 예술가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클래식 스타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또 광주시립예술단체들은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으며,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는 작품도 무대에 올랐다. 이밖에 연극제, 영화제 등도 펼쳐졌다.
 

먼저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초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에 돌입했다. 대극장이 공사를 시작하면서 기획공연, 광주시립예술단의 정기공연 등은 주로 소극장에서 열렸으며, 빛고을시민문화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기획공연 무대는 클래식,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졌다.

 

 

소프라노 박혜상, 싱어송라이터 심규선,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 뮤지컬 배우 신영숙 등이 무대에 올랐고,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원재연,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에스메 콰르텟, 아벨 콰르텟 등은 클래식 선율로 관객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밖에도 라비던스 멤버 존노, BBC 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김기훈도 관객과 만났다.
 

광주시립예술단의 공연도 활발했다.

시립교향악단은 올해 홍석원 지휘자를 새 수장으로 맞이해 2021 교향악축제에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어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 하이든, 브루크너의 곡을 만나는 ‘고전의 품격’,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작품을 선보인 ‘마지막 유산’ 등을 여러 작곡가의 작품을 다뤘다.

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은 발레 작품을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발레살롱콘서트’를 통해 ‘브루흐&바흐 스위트 by 김용걸’, ‘동화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레이몬다’, ‘밍쿠스 × 트리플 빌’ 등을 선보였다. 또 발레와 미디어아트를 동시에 만날 수 있었던 ‘생명을 통한 위로’를 이이남스튜디오에서 공연했으며,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참여했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픈클래스’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시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애)은 올해 창단 32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적벽가’를 전통 창극으로 각색한 ‘적벽대전’을 무대에 올렸으며 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한상일) 역시 창단 27년만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구연동화극 신나는 국악여행’을 처음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박주현)은 ‘The Light_빛,별,아이들’과 ‘슈만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with 발레’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으며 시립합창단은 ‘기억 속에서(In Our Memory)’, ‘노래로 차려낸 맛있는 밥상’, ‘올 겨울에 뭐니뭐니 해도’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시립극단은 제1회 창작 희곡 공모를 진행, 당선작 ‘양림’(이정아 작)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독일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가 남긴 3편의 희곡 중 유일한 희극인 ‘레옹세와 레나’와 퓰리처상을 수상한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내’를 원작으로 한 ‘나의 살던 고향’도 무대에 올렸다.

시립오페라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공연 ‘이건용, 오페라 박하사탕’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선보였으며, 오페라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월드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로 광주 관객과 만났다.

유·스퀘어 문화관은 제12회 금호주니어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피아니스트 임윤찬, 클라리넷 조인혁, 피아니스트 손민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등을 초청해 무대를 장식했다.

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슈퍼 클래식’ 무대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올해 수상자인 조나탕 푸르넬(1위)와 무카와 게이고(3등)가 관객들과 만났다. ‘ACC 브런치콘서트’에는 배우 홍지민, 피아노 2인조 그룹 ‘신박’ 등을 초청해 무대를 꾸몄으며 이밖에 연극 ‘지정’, 무용극 ‘호모 루피엔스’ 등도 선보였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작품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시립교향악단은 5·18 특별기획공연 ‘화합’을 선보였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창·제작 공연 ‘대동춤Ⅱ’를, 광주문화재단과 제주 4·3평화재단은 특별음악회 ‘남도의 봄, 치유와 희망’을 무대에 올렸다. 아울러 지난해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광주’가 관객과 만났으며,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 ‘나와라 오바!’, ‘유혼’ 등도 펼쳐졌다.

연극계도 다양한 기획전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35회 광주연극제를 시작으로 제17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가 ‘인(人)과 간(間)’을 주제로 펼쳐졌다. 또 올해는 서울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올랐던 작품을 광주에서 선보이는 ‘2021 대학로소극장축제 in 광주’가 처음 열려 화제가 됐다. 이밖에 극단 Y는 100번째 공연으로 ‘금복음악다방’을 무대에 올렸으며, 극단 청춘은 ‘2인극 열전’으로, 극단 토박이는 환경극 축제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이밖에 다양한 주제의 영화가 스크린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올해 개관 3주년을 맞아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3주년 기획전’을 진행, 지역 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신작들과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선보였으며 광주극장은 러닝타임 5시간 이상인 걸작들을 소개하는 ‘원데이 시네마’를 비롯해 ‘개관 86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등을 진행했다. 또 전남대 불문과 학생들이 기획한 제1회 광주프랑코포니영화제, 제10회 스웨덴영화제, 11회 광주여성영화제 등도 열렸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