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거주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8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대전·세종·충남·북 충청권 4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63.9%, '불필요하다' 28.9%, '모른다' 7.2%로 각각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지역별로 충남 384명, 충북 291명, 대전 264명, 세종 61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만 19-29세 158명, 30대 152명, 40대 188명, 50대 194명, 60대 이상 308명이다.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상공인·서민 계층 지원(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개발 사업 추진(25.9%)', '지역 중소기업 육성·지원(21.3%)',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공헌 활동(17.7%)'이 뒤를 이었다.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85.7%가 '현재 일반 시중은행의 역할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설립 추진 주체로는 43.3%가 '지방자치단체와 투자 희망 금융기관, 산업체 연합'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고 '지방자치단체, 지역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 관련 단체·기관 연합', '지방자치단체·지역상공회의소'가 각각 22.4%, 21%로 집계됐다.
자본금 확보 방식으로는 '산업체·금융권 협력 및 지자체 예산·도민 공모주 투입(49.7%)' 답변이 가장 많았고 '산업체·금융권 협력'이 20.6%, '금융지주사 등 금융권 참여'가 11.9%로 나타났다.
도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4개 시도 충청권 지방은행 추진 실무협의회 구성 △충청권 지방은행 범시도민 추진단 구성 및 발족식 △4개 시도 공동 전문 연구용역 수행 △자본금 출자자 모집 등을 추진, 2023년 금융위원회에 인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선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충청권 지방은행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5%P 늘었다"며 "충청권 시도민의 의지를 모아 정치·금융권과 지속 협의해 지방은행을 설립하고 지역민 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