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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1m 폭설에 “눈 구경 가자”…제주 1100도로 불법주차에 ‘마비’

각종 안전사고 우려에 운전자 불편 속출
행정당국, 단속 구역 아닌 탓에 단속 안 해

최근 한라산에 최대 1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도로 통제가 풀리자마자 설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불법 주차를 일삼으면서 산간도로 곳곳이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28일 오전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일대 1100도로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타고 온 차량들이 불법 주차되면서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휴게소 일대 주차된 차량만 어림잡아 100대 이상은 돼 보였다. 

제설 차량이 밀어낸 눈이 갓길에 쌓인 탓에 방문객들은 편도 1차선인 도로 한복판에 불법 주차하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도로는 차량 양방향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아졌다. 

일부 구간은 반대편 편도 1차선에도 차들이 불법 주차되면서 차량 교차 통행이 아예 불가능했다. 
 

 

제주시·서귀포시 방면으로 주행하던 운전자들은 불법 주차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져 수십 분 동안 도로에 갇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차량이 막히자 답답했는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불법 유턴하는 운전자도 자주 눈에 띄었다.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사진을 찍던 방문객들이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고, 무단횡단을 하면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어리목 입구 일대 1100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갓길에 눈이 쌓인 왕복 2차선 도로의 편도 1차선이 불법 주차 차량으로 줄지어 점령되면서 차량 교차 통행이 불가능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사이에도 뒤를 잇는 다른 차들이 끊이지 않아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는 양 행정시는 해당 지역이 단속 구역이 아닌 데다, 인력과 장비 또한 부족하다며 주·정차 관리, 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교통정리가 필요한 경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에 협조를 구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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