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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에디슨모터스, 자금확보 잇단 '암초'… 쌍용차 인수 '미궁속으로'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에디슨모터스가 연달아 암초에 부딪혔다. KDB산업은행 대출이 난항에 빠진데 이어 복안으로 거론된 쌍용차 평택부지 개발에도 먹구름이 낀 것이다. 이런 상황 속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은 해를 넘기게 됐다.

평택시는 지난 28일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아파트단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계획에 대해 시에서 동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택공장 부지 개발은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 기업 확정 전까지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은 논의 자체가 어렵다. 쌍용차 인수 기업 확정 이후 해당 기업과 세부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동시에 "관련 내용을 언급한 에디슨모터스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산업은행 대출 어려움에 빠지자
공장부지 아파트 개발 계획 언급
평택시 "동의한바 없다" 선긋기
계약 체결 내년 1월 10일로 연장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회생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85만㎡에 이르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부지의 가치는 9천억원가량으로 평가된다. 주거용으로 용도가 변경되면 가치는 1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현 부지는 주거용으로 개발하고,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시설은 새로운 공장 부지에 건설한다는 게 구상의 핵심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이 같은 부동산 개발 구상을 거론한 것은 산업은행의 대출이 난항에 빠진 게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7천억~8천억원가량을 산은으로부터 대출받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는데, 이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자금 마련의 대안 격으로 부동산 개발 방안이 떠올랐지만 이마저도 평택시에서 유감을 표하며 선을 그은 것이다. 평택시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에디슨모터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투자계약 체결 기한을 내년 1월10일로 연장했다. 당초 내년 1월1일까지였던 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은 내년 3월로 다시 한 번 연장됐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내년 초에는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