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잡스 미술연구위원회가 오는 23일까지 전라감영 내 내아(통로), 행랑(마루)에서 전라감영·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전람회를 연다.
이 전람회는 ‘전라감영’이라는 장소를 널리 알리고, 도내 초, 중, 고 또는 전 국민, 외국인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시범사업인 ‘한국 전통 미술 벽화 연구’를 문화예술과 융합해 미술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립적인 창작활동의 환경을 제공한다.
전라감영 내 내아(통로), 행랑(마루)은 작품으로 가득 찼다. 동학 전주 입성 관련 석판화 작품 9점과 마루에는 대통령 수상작의 작품 달항아리 3점, 이 밖에도 이젤 위와 내아 벽면에도 작품을 전시한다.
이 전람회에는 이병로(도자기), 김선강(채색화), 장인찬(한국화 일러스트), 한미영(민화), 최락환(한국전통채색벽화), 김종대(서예), 홍성녀(한국화) 작가 등 3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원로 및 중견작가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고분 벽화 양식 등을 활용해 전통 한국 미술을 재현하고 창작했다. 당시 일반인에게 알리는 호소문이나 궐기문을 쓰고 나서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게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서명한 사발통문서, 완산전투로 인한 농민군 희생, 화약 체결 등을 화폭에 담았다.

25년 동안 연구한 탈부착 형식의 벽화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최락환 작가는 이 형식의 벽화에 대한 특허를 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람회를 통해 탈부착 벽화 개발의 시작과 전북을 알리고 싶었다.
최락환 작가는 “향후 도, 지자체 지원이 있다면 이 전람회뿐만 아니라 한국벽화 공모전, 전북 내 투어 형식으로 전람회를 진행하는 등 연간 행사로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잡스 미술연구위원회는 전북지역 초, 중, 고, 미래 교육을 위한 진로와 진학을 돕는 전공자 회원 1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기관에 파견과 현장에서 재능 기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육부 진로 체험 ‘꿈길’ 정책 프로그램에 승인을 받아 전북 관내 전주 지역 청소년 예술교육 및 성인 전위 문화예술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
박현우 d_ailyrecor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