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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에디슨 모터스 쌍용차 인수 임박...군산 형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주역

경제적 파급효과 11조 4,671억원, 취업유발 3만6,899명 기대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결정적 역할 평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임박하면서 군산 형 일자리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형 일자리를 통해 군산에 전기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에디슨 모터스는 10일 쌍용차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9년 10월 출범한 군산 형 일자리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참여한 최초의 상생협약 사례로 주목받았다.

2017년 현대조선소 가동중단, 2018년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군산경제의 부활을 위해 노사민정이 뜻을 모은 것이다.

대기업 철수로 인한 여파가 전북산업 전체까지 흔들리게 한 일이었던 만큼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폐해를 막고 관련 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산업구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군산의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차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후 군산지역을 ‘전기 차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을 시작으로 2019년 3월 (사)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발족, 2019년 5월 (주)에디슨모터스, (주)대창모터스, (주)엠피에스 코리아 등 중소벤처기업과의 새만금 투자협약 체결, 같은 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민정 상생협약’이 체결되면서 군산 형 일자리가 닻을 올렸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많은 기관의 노력과 참여가 뒷받침되었지만,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와 대창모터스가 군산 형 일자리에 동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전기 차 관련 참여기업 5개사는 군산‧새만금 산업단지에 5171억원을 신규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24만대의 전기차 생산과 1700여명의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군산 형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11조 4,671억원, 부가가치 2조 8,149억원, 취업유발 3만6,899명으로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자리 고용도 순조롭다. (주)명신이 265명, (주)에디슨모터스가 101명, (주)코스텍이 4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주)대창모터스가 공장 준공 전까지 신규 채용하겠다는 인원 20여 명을 포함하면 약 4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군산 형 일자리를 통해 채용된 것이다.

지난 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군산형 일자리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지정된 이후 6월에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기차 1호 다니고밴(소형화물)을 생산 출고했으며, 8월에는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이 준공해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군산공장을 통해 군산시를 전기 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군산시 새만금북로에 위치한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은 대지면적 10만5785㎡, 건축면적 2만8319㎡, 연면적 3만1035㎡ 규모로, 연간 30만~50만대 정도의 전기 차 생산이 가능하다.

군산형 일자리의 근간이 된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근로자와 기업, 지역민과 정부라는 4개의 축이 협력하며 모든 주체가 이익을 얻는 ‘Win-Win(윈윈)’ 전략을 추구한다.

근로자는 적정 임금과 근로시간 등에 합의하고, 노사간 중재기구 운영 등 합리적인 노사관계도 얻으면서 사업 초기 노사분규를 자제하기도 한다. 또 기업은 투자 확대로 인한 고용 확대와 고용 안정화에 기여하고, 원·하청 상생도 도모하게 된다.

지역 주민은 전문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생협약을 준수하는지 감시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자체와 정부는 부지제공부터 투자보조금, 주거보육·문화시설 등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종호 lee72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