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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교육감 선거 초반부터 흥행 ‘시들’

광역선거 불구 도지사, 시장, 군수 선거에 묻혀 유권자들 관심 요원
자칫 후보들의 ‘그들만의 잔치’ 전락돼 전북교육 퇴보 가져올 수도
공약 대결 및 후보 검증 등 이벤트성 정책 대결로 관심도 올려야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가 4개월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외면당하고 있다. 자칫 도민의 선택이 아닌 후보들만의 세력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수 있어 전북 교육의 퇴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전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인사는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대표,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5명(가나다 순)이다. 이들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공식 행보중이다. 여기에 김병윤 군산 중앙초등학교 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출마예정자들은 각각의 공약과 정책, 도민들과의 접촉을 통하며,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묶여 많은 도민들을 만날 수 없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에 자신의 홍보를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전북교육감 선거는 전북 전체를 표밭으로하는 광역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 1일 같이 치러질 전북도지사, 전주를 포함한 14개 시군 시장·군수 선거 열기에 묻여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자칫 전북교육감 선거가 ‘묻지마·카더라’식의 무관심 선거로 전락될 우려도 일면서, 각각 후보들이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대표 공약 대결 및 서로에 대한 후보 검증 시간을 갖는 등의 이벤트성 정책 대결로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교육감 후보들을 둘러싼 외부의 시각은 12년 차된 김승환 현 교육감의 3선 연임에 피로도가 쌓여 교육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서거석·황호진 후보와 현 김승환 교육감의 계보를 잇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후보와의 대결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김승환계냐’ ‘아니냐’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

오는 21일 결정될 가칭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이항근·차상철·천호성)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사실상 서거석 전 총장과 단일화 후보, 황호진 부교육감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선출위원회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적합도 및 지지도 여론조사를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동안 진행한 뒤 그 결과를 21일 발표한다. 단일화 후보 결정과 함께 전북교육감 선거 본선 열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에 사는 한 학부모는 “교육감 후보로 누가누가 나섰는지도 잘 모르고 있을만큼 관심도가 떨어진다”면서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아직 누가누군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를 찍어야 할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시장·군수보다 교육감 선거가 더 인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도민들이 교육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학부모들의 바램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으로 각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강모 kangmo@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