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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흥겨운 어린이 국악 놀이터로 놀러오세요”

전남도립국악단, 애니메이션 ‘겨울국악동요’ 온라인 3편 공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구연동화극 ‘신나는 국악여행2’
국립남도국악원, ‘새해 해 나래’ 설날 특별공연

 

 

대한민국에 ‘국악’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화제가 된 ‘조선판스타’나 ‘풍류대장’ 등 국악 프로그램에서는 김산옥 등 스타들이 배출됐고, 퓨전 국악과 크로스오버 곡은 유튜브에서 수백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이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작돼 눈길을 끈다. 전래놀이 노래 등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으며, 초등학생을 위한 국악교육프로그램, 구연동화극에 국악을 접목한 공연 등도 열린다.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은 코로나 19로 집콕에 지친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겨울국악동요’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남도립국악단이 동요를 국악으로 편곡,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는 27일 전래놀이 노래 ‘냇물이 꽁꽁’을 시작으로, 남극펭귄 대합창 ‘룰루랄라 뽕뽕뽕’, 소꿉놀이 노래 ‘꼬방꼬방’ 등 3편의 영상이 전남도립국악단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냇물이 꽁꽁’은 썰매 탈 때 즐겨 부르던 전래동요 노랫말에 새로운 가락을 덧입힌 곡으로, 전남도립국악단 창악부 단원들의 익살스러운 랩(Rap) 스타일의 판소리 ‘아니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 내달 3일 공개 예정인 남극펭귄 대합창 ‘룰루랄라 뽕뽕뽕’은 룰·루·랄·라·빙·퐁·뽕 등 남극 펭귄들의 언어를 상상해 만든 노래로, 장구 여섯 대로 연주하는 ‘동살풀이’ 장단에 휘파람과 피리 추임새,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더해 영화 ‘겨울왕국’과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지구온난화로 펭귄 서식지가 무너지고 있는 절박한 현실을 펭귄들의 노랫말로 들려주며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고자 한다.

겨울국악동요 마지막 공개작인 소꿉놀이 노래 ‘꼬방꼬방’은 전래놀이 노래로 전해져 온 노랫말과 가락에 서정적 편곡을 더한 작품으로, 국악 앙상블과 다사로운 그림체가 만나 어린 시절의 아련한 감수성을 자극한다.

이번 ‘겨울국악동요’ 시리즈의 연출과 작·편곡은 ‘모두 다 꽃이야’,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등을 작곡한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은 조준행 감독이, 노래에는 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과 광주교대 목포부설초 학생 등이 참여했다.

‘겨울국악동요’ 시리즈는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원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도립국악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생을 위한 국악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제작한 ‘깍지 손 e 국악’ 단소편을 선보였다. 전남도립국악단 상임단원이자 단소 연주자인 윤암현·강원집 단원이 강사로 나섰으며, 운지법과 소리 내기 등의 단소 기본기부터 초등 교과에 수록된 민요, 전래동요 등을 중심으로 한 실전 연습까지 배울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영상은 전남도립국악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창단 27년만에 처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구연동화극을 선보인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 그 두번째 공연 ‘신나는 국악여행 2’를 준비중이다. ‘신나는 국악여행 1’에서는 ‘별주부전’,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어떤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지 기대를 모은다.

국립남도국악원은 2022 설날 특별 공연 ‘새해 해 나래’(2월1일 국립남도국악원)를 J-ARANG 청소년예술단과 무대를 꾸민다. J-ARANG 청소년예술단은 국악 명인명창을 꿈꾸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단체이며 이날 공연에서는 동요 ‘설날’, ‘앞으로 앞으로’ 등을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과 함께 들려준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e-국악아카데미에서도 국악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작품은 총 두 편으로 종이인형 애니메이션 ‘항아리’와 ‘니콩내콩’이 업로드돼 있다. 성찬경이 작곡·작사하고 송정이 편곡한 ‘항아리’는 2015년 창작국악동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니콩내콩’은 오남훈의 곡을 이정면이 편곡한 작품으로 2015년 창작국악동요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