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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방역책임 현직시장도 '출판기념회'… 선거 앞두고 '내로남불'

 

전국에서 5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 당국은 "모이지 말아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하지만,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주자들은 저마다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력을 결집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특히 현직 시장들은 '코로나 19 방역 총 책임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역은 뒷전으로 미루고 세력 과시에 급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 수칙은 시민들만 지키고 공직자들은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내로남불'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도 내 예비 주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출판기념회를 속속 열고 있다. 2월에도 이 같은 출판기념회 일정이 계속된다. 출판기념회는 예비 출마자들이 자신의 정치세력을 과시하며 출마선언을 하는 장(場)으로 선거 출마 전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도내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도 이 같은 관행은 끊이질 않는다. 지역 방역에 앞장서야 할 현직 시장도 다를 바 없다.

전국 수만명 신규확진속 잇단 개최
워킹스루 방식 등 꼼수… 홍보 몰두
공직사회, 행사서 양성 나올까 불안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보라 안성시장은 각각 14일과 19일, 서철모 화성시장과 이항진 여주시장은 26일, 엄태준 이천시장은 내달 2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인 최영근 전 화성시장(24일), 문영근 전 오산시의회 의장(3월 1일) 등도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다.

오는 20일까지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으로는 접종 여부 관계없이 50인 미만 행사·집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은 방역 당국의 경고 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워킹스루' 방식 등의 꼼수를 쓰며, 행사 홍보에 여념이 없다.

행사의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감시해야 하는 방역 담당 공무원들은 현재 인사권을 쥐고 있거나 향후 이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현직 단체장이나 후보들의 행사 등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히려 현직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확진자가 나올까 노심초사한다는 게 공직사회 내부 목소리다.

자영업자 A(32·화성)씨는 "자영업자들은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선거에 출마한다고 사람이나 모으니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