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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영호남 지역주의 여전…TK 52% "野 단일화" 호남 66% "반대"

[여론조사] 대구경북…윤석열 66.3% 이재명 20.9%, 당선 가능성 66.7% 尹 선택
광주전남…이재명 72.1% 윤석열 15.3%, 尹 당선 가능성은 19.6% 불과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지역주의 성향이 여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지지 정당과 후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 등을 묻는 질문에 두 지역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현 정부에 대해서는 박한 점수를 줬다. 아울러 윤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광주전남에선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대구와 경북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시도민 가운데 66.3%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0.9%였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66%, 더불어민주당 20.5%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시도민의 2/3(66.7%)가 윤 후보를 선택했다.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2.3%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에선 73%(대체로 잘못 + 매우 잘못)가 부정적인 대답을 내놨고 '대체로 잘하고 있다거나 매우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4.7%였다.

 

이번 대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인 보수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역민의 과반(52.3%)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단일화의 주인공은 윤 후보(82.3%)가 적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관이 같은 기간 동안 진행한 광주전남지역 여론조사(대상 1천1명)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선 이 후보 72.1%, 윤 후보 15.3%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72.7%, 국민의힘 14.2%다. 당선가능성을 문는 질문에는 이 후보 72.1%, 윤 후보 19.6%의 반응을 보였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74.4%가 긍정, 2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66.2%가 '필요 없다'는 답을 내놨고 굳이 한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적합하다는 의견(49.2%)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42.9%)보다 더 많았다.

 

정치권에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선택을 미뤘던 유권자들이 거대양당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역적으로도 과거의 관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호남 모두 지역 출신 대통령 후보를 배출하지 못 해 마음이 헛헛한 가운데 지역민들이 습관처럼 텃밭 정당 후보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치러지고 있다 보니 경쟁 정당 후보의 흠결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자연스럽게 지지 정당과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이른바 텃밭 출신 경쟁자를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고 수많은 변수 때문에 두 지역에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득표율로 연결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지역 주민들 모두 표만 주고 대선이 끝나면 팽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지지 후보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 하면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80%(이하 광주전남 81%), 유선전화 RDD 20%(19%) 이며, 최종 응답률은 11.5%(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셀가중)하였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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