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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진해 웅동수원지 벚꽃구경 올해는 어렵다

50년 만에 올봄 개방 추진했지만
협의 늦어져 6~7월 개방 예상
시, 소음 등 주민의견 청취 조율중

군 소유의 창원시 진해구 웅동수원지 벚꽃단지가 50여년 만에 시민들 품에 돌아갈 예정이지만 벚꽃개화 시기에 맞춰 개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진해구 소사동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올해 2월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협의 문제로 지연돼 벚꽃이 다 지고 나서 6~7월 전후나 돼야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군부대 지역인 관계로 3~10월까지 매년 8개월만 개방하기 때문에 올해 몇 달이나 개방될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시는 시설물 설치 협의 등의 문제로 지난달 용역을 중지한 뒤 가설계안을 토대로 현재까지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국방부에서 군 부지를 관리하는 경상시설단 등과 협의하고 있다. 군에서는 설치 예정 시설물이 작전·보안상 문제는 없는지 등을 검토 중이다. 가설계안에는 수원지 아래 벚꽃단지 주변 2만5000㎡ 규모로 안내소와 주차장(51면), 화장실을 설치하고 벤치와 정자를 설치하는 등 공원 조성 방안이 담겼다.

 

 

 

용역비가 1억, 실사업비 19억원 등 모두 20억원의 국비와 시비가 투입된다. 시는 최근 주민들과 설명회에서 벚꽃단지 진입로가 불편하다거나 소음이나 쓰레기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등 의견도 청취해 조율 중이다.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191에 위치한 웅동수원지는 일제가 진해에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물을 공급하기 위해 평창, 심동, 용잠, 관남, 들말 등 여러 마을을 밀어내고 둑을 쌓아 1914년 완공했다.

 

벚꽃단지는 3만2000㎡ 규모로 소풍 등 놀이장소였지만, 지난 1968년 북한 무장군인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한 ‘1·21 사태’인 일명 ‘김신조 사건’이 터지면서 해군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수원지에 대한 위협 우려 등으로 폐쇄된 뒤 현재까지 50여년간 철조망이 쳐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창원시는 주민,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민·관·군 협약을 하는 등 올해 개방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