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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클래식 스타들 앨범 통해 대중과 만나다

길병민, 예약 판매 2만5천장 기록
박재홍, 부조니 콩쿠르 연주곡 담아
임동혁, 슈베르트 앨범 전국 투어
정경화, 직접 지휘 ‘사계’ LP 발매

 

 

계속되는 코로나 19로 대면공연이 줄어들면서 클래식 스타들이 앨범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두번째 쇼팽 앨범을 발매해 화제가 됐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앨범을 낸 지 5년 만에 발매한 앨범은 큰 인기를 끌었고,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진행된 리사이틀 또한 매진을 기록했다.

최근 바리톤 길병민이 선보인 앨범은 클래식 음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박재홍·임동혁 등도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팬텀싱어3’가 배출한 스타 바리톤 길병민이 지난 17일 발매한 정통 클래식 앨범 ‘더 로드 오브 클래식스(The Road of Classics)’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 1월 단 하루 만에 플래티넘(1만장 이상) 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앨범은 발매 전날인 16일까지 2만5000여 장의 예약판매를 기록하며 멀티 플래티넘의 반열에 올랐다.

앨범에는 베버 ‘마탄의 사수’,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비제 ‘카르멘’,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흐마니노프 ‘알레코’ 등에 나오는 베이스 아리아와 함께 가곡인 슈베르트 ‘마왕’, 토스티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으리’, 칸초네인 빅시오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 등 12곡이 담겼다.

길병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고 동아음악콩쿠르, 국립 오페라단 콩쿠르 등 국내 콩쿠르를 비롯해 프랑스 툴루즈 국제 성악콩쿠르,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 성악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성악가로 주목받았다. 2019년 8월부터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선발돼 활동하던 중 2020년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하며 그룹 ‘레떼아모르’에 소속돼 3위에 올랐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 가곡 음반 ‘꽃 때 A Time to Blossom’을 발매하고 동시에 기념 리사이틀을 진행했으며 현재 국립합창단,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여러 클래식 단체들과 협연하고 있다.

지난해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오는 23일 ‘베토벤, 부소니, 바흐·부소니 피아노 작품집’ 앨범을 공개한다. 이어 오는 3월2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박재홍은 10대 때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존재를 알린 것은 지난해 열린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통해서다. 당시 결승 무대에서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뛰어난 테크닉과 번뜩이는 음악성을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부조니 작품 최고 해석상과 실내악 최고 연주상 등 4개 특별상도 함께 받았다.

이번 앨범에는 부조니 콩쿠르에서 연주한 3곡이 담겼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29번 ‘함머클라비어’를 비롯해 부소니의 ‘쇼팽 프렐류드에 의한 10개의 변주’, 바흐·부소니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가 있어’가 수록됐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슈베르트의 곡이 담긴 앨범을 공개하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연다. 오는 3월10일 발매하는 그의 6집 앨범에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가 담겼다.

앞서 임동혁은 총 5장의 앨범을 통해 쇼팽 발라드와 소나타, 슈베르트 전주곡,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쇼팽 전주곡,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등의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앨범에는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에 작곡한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20번 A장조’와 ‘21번 B플랫장조’가 담겼으며 안산, 성남, 울산, 서울 등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2위에 입상하면서 알려진 임동혁은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형인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공동 3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지난해 11월 카미유 생상스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의 음악으로만 구성된 앨범 ‘Saint-Saens’를 프랑스 레이블 나이브(Naive)를 통해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그녀의 네번째 음반으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하바네라’,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로망스’,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이 수록됐으며 아파시오나토앙상블 그리고 마티유 에르조그와 함께 레코딩 했다.

조진주는 지난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와 관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이후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캐나다 맥길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밖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지난 1월 바이올린을 들고, 직접 지휘하며 연주한 비발디 ‘사계’가 담긴 LP를 발매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