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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민주 尹-安 단일화, 판세 영향 없다.... 의외로 역풍 볼 수도"

尹·安 단일화에 與 위기감…민주당 "자리 나눠먹기 야합"
우상호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 김민석 "정치공학의 시대 20년 전 이미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야합'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3일 오전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8시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 측은 앞서 윤 후보 이외 모든 진영에 대한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안 후보측에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이 후보 측에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우 의원은 "오늘 하루 여론이 중요하다. 정권교체 열망이 높아질지, 야합으로 평가받을지의 중대 기로라고 본다"며 "(안 후보를 지지한) 지지자 설득이 어려워 판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일화의 효과를 평가 절하했다.

 

이어 "오늘 하루 지켜보면 의외로 오후에 역풍이 불 수 있다"며 "급해서 막판에 하는 거지만 과정이 투명하고 설득력있지 않으면 국민에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선대위는 차분히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당원·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안 두 분이 야밤에 합쳤으니 윤안의 유난한 야합"이라며 "통하지 않을 거다. 국민의 승리를 믿는다. 위기극복과 국민통합. 그 역사적 대의를 믿고 더 절박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안철수의 야밤 단일화 소식을 들었다. 그리 충격적이지 않았다"며 "20년 전의 경험 때문일까. 2002년 대선 하루 전날 정몽준 후보의 노무현 지지철회가 있었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추진했던 저는 절망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정치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마지막 도리로 노무현 지지성명을 내고 투표하고 나락 같은 깊은 잠에 빠졌던 저는 노무현 승리의 기적을 티비로 지켜보며 펑펑 울었다"며 "그날 이후 제가 정치공학을 근본적으로 믿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공학이 좌절된 절망의 시간에 미친 듯이 뛰었던 시민의 힘을 믿는 이유다"라며 "공학이 아니라 국민이 결정한다. 그래서 민심이 천심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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