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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경유 값 휘발유 추월 운수업계 비상등

 

 

일부 주유소 경유 더 비싸
도내 경유 ℓ 평균 1,901원
휘발유 1,987원과 86원 차이
유럽지역 경유 수급난 영향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에서는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운수업계뿐만 아니라 경유차량 소유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기준 춘천의 모 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2,089원, 경유를 그보다 10원 비싼 2,099원에 판매했다. 인근의 또 다른 주유소 역시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2,059원, 2,069원에 책정해 경유값이 더 비쌌다.

강원도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비슷했다. 17일 오후 3시 기준 도내 주유소 평균 경유 값은 1,901.82원, 휘발유 값은 1,987.17원으로, 둘 사이 격차는 85.32원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00원 이상 벌어졌던 경유 값과 휘발유 값의 격차가 100원 미만으로 좁혀진 것이다.

최종헌 한국주유소협회 도지회장은 “최근까지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와 경유 공급가가 ℓ당 2,050원으로 동일했다”며 “2월 말과 비교해 휘발유는 400원, 경유는 500원 넘게 올라 경유의 가격 상승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경유 가격 고공 행진의 원인으로는 유럽지역의 경유 수급난이 지목된다. 디젤차 비중이 높은 유럽의 정유사들이 코로나19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지역 내 경유 보급량이 급락한 것.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경유 공급이 미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장 화물차와 버스 등 경유를 사용하는 대형차량을 보유한 운수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SUV 등 경유차량을 보유한 개인들도 높아진 경유 가격을 볼 때마다 힘겨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경희 강원도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는 “최근 경유 값 상승으로 노선버스 업체들의 월 유류비 부담이 2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로 도내 업체 대부분이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만큼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