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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현대차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 용인 고매동에서 시동 걸까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그 중심지가 될 용인 고매동에도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자사 중고차만 매입해 품질을 인증해 되파는 방식인 '현대차형' 중고차 판매가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용인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신고했다.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원 2천여㎡에 조성된 건물 중 430㎡가량을 중고차 매매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현재 현대차가 캐스퍼만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올해 6월까지만 이곳에서 캐스퍼 스튜디오를 운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캐스퍼 스튜디오가 중고차 매매 사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결과 지정하지 않기로
현대자동차, 올해 초 '자동차 매매업 등록' 지자체 신고
용인시 고매동 일원 2천여㎡ 건물 중 430㎡ 이용 계획
'출고 5년, 10만㎞ 이내 현대·기아 중고차'만 취급 예정
거리 멀지 않은 경기 남부 기존 업계에 영향 더 클 전망

 

 

현대차가 판매를 예고한 중고차가 사실상 현재 거래되는 중고차량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용인 고매동이 경기도의 새로운 중고차 판매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중고차 판매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 현대차는 출고 5년, 10만㎞ 이내 자사 중고차만 매입해 품질을 인증해 되파는 방식을 선언했다. 이런 차량이 현대·기아 중고차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용인과 멀지 않은 경기 남부권 중고차 매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용인과 가까운 수원지역의 중고차 매매 업체들은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8일 만난 수원 오토컬렉션 내의 한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는 "현대·기아 중고차만 놓고 보면 5년 이내, 10만㎞ 이내 비율이 60%에 달한다. 앞으로 우리는 그럼 노후한 차량만 팔라는 얘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판매업을 중소기업·소상공인만 맡을 수 있는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대기업인 완성차 업체들도 중고차 매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중소기업 사업조정 심의가 남아있는 만큼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