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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매년 빨라지는 봄꽃 개화시기..'지구가 보내는 경고'

벚꽃 평년보다 14일 빨라져⋯작년 평균기온 13.4℃ 역대 최고
전문가 “봄꽃 조기 개화 지구온난화 증표⋯온실가스 줄여야”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북의 봄꽃 개화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봄꽃이 빨리 피는 것은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라며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는 올해 전주의 개나리 개화 예상 시기는 평년보다 10일 빨라진 지난 16일로 예상했다. 벚꽃은 평년보다 무려 14일 빨라진 지난 22일로 내다봤다.

 

이날 찾은 전주의 공원과 전북대학교 캠퍼스에서도 평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나 개나리들을 볼 수 있었다.

 

봄꽃의 개화시기가 매년 빨라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년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봄의 시작이 빨라져 봄꽃도 빨리 피는 것이다.

 

기상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봄꽃(개나리, 진날래, 벚꽃)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고탄소 시나리오)할 경우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봄꽃의 개화 시기가 23일에서 27일까지 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봄꽃 개화가 10∼12일정도 밖에 빨라지지 않아 온실가스를 줄일 경우 봄꽃의 조기 개화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의 기후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연 평균기온는 13.4℃로 평년대비 0.9℃ 올라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봄철(3∼5월)과 가을철(9∼11월)의 기온이 높게 나타났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기상지청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봄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이상 기후의 증표라며 온실가스 즉,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선임 활동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생태계 생물들의 생존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 봄꽃의 이른 개화는 지구온난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증표“라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동민whooo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