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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쇼핑 카트 일년새 4분의 1 비었다

치솟는 물가 10만원어치 장 봐 보니

 

 

식용유·소금 등 31.8% 껑충
구입 가능 물건 수 23개→18개


“장 보기 무섭다”는 주부들의 말이 실감났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10일 춘천의 한 마트에서 10만원어치의 장을 본 기자는 카트에 담기는 물품의 종류가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밀가루와 식용유, 소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밀가루 1㎏ 2,170원, 식용유 900㎖ 1통 7,490원, 소금 500g 3,980원으로 벌써 1만3,640원이었다. 여기에 우유와 두부, 달걀(10개), 콩나물을 추가하니 3만원을 훌쩍 넘겼다.

가장 저렴한 과자가 1,090원이라 1,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없었다. 맥주 500㎖ 6캔 묶음은 1만1,100원이었고, 즉석밥 6개 묶음 역시 1만원대였다. 맥주 6캔과 막걸리 2병, 즉석밥 6개, 과자 1봉을 더해 계산한 금액은 5만5,530원으로 훌쩍 뛰어 있었다. 축산·수산 코너에선 삼겹살 800g과 토종닭 1마리, 갈치 1마리를 추가했다. 여기에 무 1개, 시금치 1단, 애호박 1개를 더 담으니 10만320원으로 목표 금액이 초과됐다. 체험 결과, 10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은 모두 18개였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물가 시계를 1년 전인 2021년 4월로 돌려봤다. 그러자 동일한 품목을 담고도 8만2,960원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카트에 넣은 18개 품목의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평균 31.8%에 달한 탓이다. 실제 식용유 900㎖는 7일 기준 7,490원으로 1년 전(4,240원)보다 76.6% 올랐다. 소금 500g 역시 1년 사이 2,280원에서 3,98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1년 전 가격을 적용할 경우, 남은 비용인 1만7,360원으로는 라면 5개와 양상추 1통, 딸기 500g 한 팩, 과자 1개, 대파 1단을 포함해 모두 23개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마트에서 만난 주부 윤모(60)씨는 “미리미리 대량으로 장을 봐 놓는 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