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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매년 관람객 30여만 명 완주군 '물고기마을' 폐업 위기

블랙엔젤을 비롯, 각종 희귀물고기 등 250여종 200만 마리 보유 지역 명소
각광
완주군 추진 '원천 확장공사'로 부지 면적의 절반가량 수용... 타 지역 이전 불가피

 

 

매년  30여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지역명소로 자리를 잡은 완주군 '물고기마을'이 폐업 위기에 몰리면서 타지역 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천정비사업에 따른 수용으로 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타 지자체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어 대체부지를 마련해서라도 전북지역에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물고기마을보전위원회에 따르면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일대 1만 여 ㎡에 조성된 물고기마을은 지난 1970년대부터 양식업을 시작으로 현재 3대에 걸쳐 50여년간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체험 관람시설을 오픈했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해 특허까지 획득한 신품종 물고기인 '검은천사', 블랙엔젤'을 비롯해 각종 희귀물고기 등 250여종 200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체험시설이 갖춰져 직접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성 덕분에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3세 어린이부터 70대 노인들,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몰리면서 최근 문화관과부에서 매년 30여만 명의 관람객이 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이 물고기마을의 설립자인 류병덕 박사는 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1호로 최우수 신지식인인 표창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대한명인, 대한민국 신창조인으로 선정됐고, 지난 2015년에는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세계명인으로 등극했다. 

 

또 올해 1월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선정한 ‘2021 제20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문화관광부문에서 선정됐다.

 

하지만 물고기마을은 현재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원천 확장공사'로 부지 면적의 절반가량이 수용돼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폐업위기 소식에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동지역에 물고기마을을 이전, 조성하자는 구체적인 제안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병덕 대표도 전라북도를 비롯해 완주군 등 도내 지자체에서 물고기마을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북지역의 관광체험 명소가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민들 사이에서는 전북지역 내 적정한 대체 부지를 찾아 물고기마을을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정 체험관이 연 관람객 30여만 명에 이를 정도면 도내 어지간한 지자체 연 관광객보다 많을 뿐더러 전북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주부 송모(53)씨는 "아이들 초등학교 때 물고기 마을을 자주 찾아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며 "가뜩이나 전북지역에 아이들과 함께 찾아갈 수 있는 체험관광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물고기 마을까지 사라진다니 아쉽다"고 밝혔다.

 

완주군 이서면 김모(38)씨는 "한달에 한번씩을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마을을 찾고 있는데  전북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면 도민들의 힐링 장소가 사라지게 돼 대단히 큰 손실을 보게 된다"며 "물고기마을이 꼭 폐업을 해야 한다면 도내에서 적정한 장소를 선정해 이전하고 전북을 대표하는 체험관광시설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lee72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