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0여 일 남은 현재 뜨거운 관심 속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전북 지역에 주소지를 두었거나 전북 지역 학교의 재학생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 지역에서 50% 이상 촬영한 작품이면 지원 가능한 ‘지역공모’도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선정작은 총 5편으로 강지이 감독의 <마음에 들다>, 고경수 감독의 <문제 없어요♪>, 김규민 감독의 <매일의 기도>, 김은성 감독의 <Mercy Killing>, 윤효진 감독의 <유실>이다.
△강지이 감독의 <마음에 들다>

“단편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변주해 신선함을 자아냈으며 이야기의 디테일도 뛰어났습니다.”
이 영화는 학교에 가지 않은 고등학생 ‘은하’와 일명 워킹맘 ‘엄마’와의 이야기다. 멀어져 있는 ‘은하’와 ‘엄마’의 사이에는 결정적인 인물 ‘이모’가 있다. 엄마의 마음에 들고 싶고,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은하의 마음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소소한 일탈이 한편으로는 귀여워 웃음이 나오면서도, 그 모습 속에 담긴 외로운 감정과 정서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고경수 감독의 <문제 없어요♪>

“심사위원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상영하게 됐습니다. 배우 네 명의 연기가 모두 뛰어났으며, 특히 주인공인 김예지 배우의 폭넓은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연애극이다. 민철을 짝사랑하는 ‘예지’와 예지의 짝사랑 상대 ‘민철’의 이야기다. 긴장했는지 오늘따라 소화 불량 상태로 답답한 하루를 보내는 ‘예지’는 고백 연습하며 민철에게 고백할 일만 기다리지만 자꾸만 타이밍이 어긋난다. 다른 영화와 달리 다른 화면비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우리가 보는 익숙한 화면비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김규민 감독의 <매일의 기도>

“일반적인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하고 판타지처럼 보이기도 하며 심지어 순간적으로 호러영화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올해 지역 공모에 출품된 작품 중 가장 실험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영화다. 딸의 나이에 딸을 낳고 키워온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둘도 없는 보물 ‘딸’의 이야기다. 대사가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마냥 행복해 보이던 모녀에게도 말로 전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모녀의 사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은 매일의 기도, 엄마의 기도다.
△김은성 감독의 <Mercy Ki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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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특집] ① "우리는 전북 영화인입니다"
박현우 입력 2022-04-18 17:28 수정 2022-04-18 17:31 댓글 0
지역공모 5편 관객과 만날 채비 마쳐
강지이, 고경수, 김규민, 김은성, 윤효진 등
올해도 한 단계 더 성장한 전북 영화인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0여 일 남은 현재 뜨거운 관심 속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전북 지역에 주소지를 두었거나 전북 지역 학교의 재학생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 지역에서 50% 이상 촬영한 작품이면 지원 가능한 ‘지역공모’도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선정작은 총 5편으로 강지이 감독의 <마음에 들다>, 고경수 감독의 <문제 없어요♪>, 김규민 감독의 <매일의 기도>, 김은성 감독의 <Mercy Killing>, 윤효진 감독의 <유실>이다.
△강지이 감독의 <마음에 들다>

“단편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변주해 신선함을 자아냈으며 이야기의 디테일도 뛰어났습니다.”
이 영화는 학교에 가지 않은 고등학생 ‘은하’와 일명 워킹맘 ‘엄마’와의 이야기다. 멀어져 있는 ‘은하’와 ‘엄마’의 사이에는 결정적인 인물 ‘이모’가 있다. 엄마의 마음에 들고 싶고,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은하의 마음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소소한 일탈이 한편으로는 귀여워 웃음이 나오면서도, 그 모습 속에 담긴 외로운 감정과 정서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고경수 감독의 <문제 없어요♪>

“심사위원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상영하게 됐습니다. 배우 네 명의 연기가 모두 뛰어났으며, 특히 주인공인 김예지 배우의 폭넓은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연애극이다. 민철을 짝사랑하는 ‘예지’와 예지의 짝사랑 상대 ‘민철’의 이야기다. 긴장했는지 오늘따라 소화 불량 상태로 답답한 하루를 보내는 ‘예지’는 고백 연습하며 민철에게 고백할 일만 기다리지만 자꾸만 타이밍이 어긋난다. 다른 영화와 달리 다른 화면비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우리가 보는 익숙한 화면비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김규민 감독의 <매일의 기도>

“일반적인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하고 판타지처럼 보이기도 하며 심지어 순간적으로 호러영화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올해 지역 공모에 출품된 작품 중 가장 실험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영화다. 딸의 나이에 딸을 낳고 키워온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둘도 없는 보물 ‘딸’의 이야기다. 대사가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마냥 행복해 보이던 모녀에게도 말로 전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모녀의 사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은 매일의 기도, 엄마의 기도다.
△김은성 감독의 <Mercy Killing>

“흥미로우면서도 불경한 상상력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얻었습니다.”
일종의 저예산 SF영화인 김은성 감독의 <Mercy Killing>은 범죄로 가득 찬 세상에서 국가로부터 허락받은 죽음 앞에 선 ‘어머니’와 그를 수발하는 아들 부부의 이야기다. 범법 도시 속 안락사 약을 마시려 하는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는 아들 부부의 사이의 대립이 흑백 영화로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살아 남기 위해 바득바득 애쓰는 것이 아닌 삶의 끝인 죽음이 선택의 전부인 세상 속 이야기를 담았다.
△윤효진 감독의 <유실>

“단순한 구도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이 좋고 장면을 구축하는 역량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릴러 장르로 분류될 수 있는 이 영화는 특수 청소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용혁’과 ‘경현’의 이야기다. 돈 앞에서 서로를 믿지 못해 서로를 감시하고 공격하는 등 인간의 탐욕을 고스란히 담았다. 폐소 공포증이 있는 용혁은 보는 사람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마치 같이 한 공간에 갇혀 있는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물질적 가치 앞 장사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와 믿음의 가치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볼 수 있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