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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연극제 성황...극단 세이레, 단체 최우수상 수상

 

 

제주 연극인들의 축제인 ‘제27회 제주연극제’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오는 7월 8일부터 30일까지 밀양시에서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을 겸한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파노가리, 극단 세이레, 극단 가람, 예술공간 오이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4개 극단이 참여해 극단을 대표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심사 결과 ‘숙영낭자전을 읽다’(김정숙 작, 강상훈 연출)를 무대에 올린 극단 세이레가 단체 최우수상을 받으며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제주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이 주어졌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강상훈씨(극단 세이레)가 연출상을, 강종임씨(극단 세이레)와 조성진씨(극단 가람)가 각각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신인 연기상은 현대영·김소여씨(각 예술공간 오이)가 받았고 스텝(희곡)상은 ‘누가 온누리를 죽였나’를 쓴 전혁준씨(예술공간 오이)가 받았다.

단체 최우수상을 받은 극단 세이레의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조선시대 규방문화를 다룬 고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꾼인 전기수를 연상하는 아씨를 통해 규방여인들의 현실적인 일상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간결한 무대와 라이브 연주가 돋보였고 수묵화 같은 영상과 그림자극, 삽화 등을 통한 장면들이 상상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즐거움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민자 한국연극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극장이 문을 닫았고 연극인들이 무대를 떠나는 분위기 속에서 남아있는 연극인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연극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꽃 피는 봄을 맞아 제주 연극계에도 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