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곳 경선…전략선거구 춘천은 중앙당서 장고
국힘 4곳만 단수 추천 나머지는 치열한 경쟁 체제
전·현직 대거 컷오프 반발 무소속 출마 여부 변수
여야가 강원도 내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단수 추천 및 경선지역을 확정했다.
도내에서 18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1명, 국민의힘은 48명이 몰려 각각 1.72대1, 2.6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직 11명 중 8명을 단수 추천하면서 결전 준비를 마쳤고 단체장직 ‘탈환'에 나선 국민의힘은 다수의 도전자가 등장, 14곳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다.
■11곳 이미 후보 결정한 민주당=민주당은 △태백 류태호 △홍천 허필홍 △횡성 장신상 △평창 한왕기 △정선 최승준 △양구 조인묵 △인제 최상기 △고성 함명준 등 현직 8명을 비롯해 △화천 김세훈 △양양 김정중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여기에 강릉시장 후보로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총 11명의 후보가 결정됐다.
현직 대부분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으로부터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아 본선 채비에 들어갔다. 경선지역은 △원주 구자열·신재섭·최혁진 △속초 김철수·주대하 △동해 김홍수·최석찬 △삼척 김양호·이정훈 △영월 김기석·손경희·엄의현 △철원 구인호·조규동·한금석 등 6곳이다. 이수환 철원군수 예비후보를 컷오프한 것 외엔 공천신청자 대부분이 경선의 기회를 갖게 됐다.
문제는 춘천이다. 중앙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춘천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지 열흘 가까이 돼 가지만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위원회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허영 도당위원장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재수 현 시장을 포함해 강청룡·유정배·육동한·허소영 등 5명의 공천 신청자는 속만 태우고 있다.
■전현직 컷오프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나=국민의힘은 △동해 심규언 △횡성 김명기 △화천 최문순 △양양 김진하 등 단수추천한 4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곳은 모두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특히 △태백 권정기·김천수·류성호·송영선·이상호 △속초 김진기·박재복·이병선·이상래·이원찬 △고성 김규식·신준수·윤승근·최태욱·홍남기 등 3곳은 한 자리를 두고 5명씩 도전하면서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공천 심사의 특징은 전·현직을 대거 컷오프한 것이다. 공관위는 21일 김한근 현 강릉시장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앞서 지역에서 여론조사 1, 2위를 달렸던 춘천 최동용·이광준 전 시장과 박선규 전 영월군수, 김연식 전 태백시장, 원주 이강후 전 국회의원도 배제하면서 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또 다른 변수가 됐다. 박선규 전 영월군수는 21일 탈당해 22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이양수 공관위원장은 “정당에서 흠 있는 후보를 어느 정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공천심사위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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