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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오월 어머니의 노래’ 5월 18일 광주공연

ACC , 전국 순회공연
5월 7일 서울·14일 부산 공연
오월어머니 15명 출연
개인곡·합창곡 들려줘

 

 

‘오월어머니들’은 5·18이라는 비극을 온몸으로 겪었던 역사의 산 증인들이다. 당시 자식과 남편을 잃거나 가족을 잃는 등 고통의 트라우마를 겪었다. 오월어머니들에게 당시의 시간은 현대사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자 잊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 한 맺힌 삶을 노래로 기록해 역사와 예술로 승화한 공연이 잇따라 펼쳐져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오월 어머니의 노래’ 순회공연을 연다. 오는 5월 7일 서울(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4일 부산(부산민주공원), 18일 광주공연(ACC 예술극장 극장 2)이 예정돼 있다. 오월어머니들이 자신의 인생을 직접 노래하는 귀중한 시간은 여느 무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ACC는 오월광주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3년 여 동안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2019년 오월어머니 15명의 삶을 수필과 시로 풀어내 책자로 발간했으며 오월어머니 개개인의 사연을 노랫말로 담은 곡을 완성했다. 지난해 ‘오월어머니의 노래’ 음반을 제작해 발표회를 가졌다.

이처럼 3년이 걸려 완성한 이번 음반은 역사의 기록이자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다. 앞으로 광주 5월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오월어머니 15명이 출연해 저마다 사연을 담은 개인곡 15곡과 합창곡 ‘5·18 어매’ 등을 들려준다. 무대 배경은 80년 당시 모습과 현재 모습을 대비해 극적 요소를 가미했다. 열다섯 분의 어머니는 김길자, 김옥희, 김점례, 김정자, 박유덕, 박행순(박관현 열사 누나), 박형순, 원사순, 이근례, 이명자, 이향란, 임근단, 임현서, 정동순, 추혜성 등이다.
 

음반 제작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삶이 노래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음반으로 노래가 돼 나오기까지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는 방증이다.

이번 공연은 AC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 참조.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