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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임을 위한 행진곡’ 탄생 40돌 그날의 이야기 듣다

27일 광주극장서 창작 40주년 행사… 황석영 소설가 등 참여

 

1982년 2월 20일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서 슬픈 결혼식이 거행됐다. 80년 5월 항쟁 당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에서 헌신하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이었다.

이후 그 해 4월 광주 운암동 황석영 소설가의 집에 문화활동가들이 모였다. 윤상원·박기순 열사를 기리기 위한 노래극 ‘넋풀이-빛의 결혼식’의 마지막 삽입곡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황석영 소설가가 백기완 선생 등의 시집에서 시를 골라 노랫말을 만들고 김종률이 곡을 만들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렇게 제작된 테이프는 전국에 배포됐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입소문을 타고 들불처럼 번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40주년 기념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날이 오는 27일로, 광주 항쟁 최후의 날이었던 27일과 겹쳐 의미가 남다르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40주년 기념행사’를 광주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탄생부터 미래까지의 마음과 뜻을 모으는 자리다. 과거, 현재, 미래의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황석영 소설가를 비롯해 함께 노래를 만들고 노래했던 이들이 모인다.

이날 좌담은 ‘과거’로부터 시작한다. 1982년 ‘넋풀이’ 제작 당시 노래극을 기획하고 대본을 만든 소설가 황석영과 작곡자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 당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오정묵씨와 윤만식, 임희숙, 전용호씨 등이 참여해 당시 상황을 떠올린다.
 

‘현재’에서는 홍콩, 일본, 미얀마 등에서 불려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 관련 영상이 상영되며 뮤지컬 ‘화려한 휴가’, ‘빛의 결혼식’, ‘광주’의 일부가 상영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 향후 변화를 전망하는 시간도 있다. 마지막 ‘미래’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향후 어떻게 변화되어갈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다.

전통음악기법을 활용한 ‘임을 위한 행진곡’ ‘Four Hands for Piano’가 청년 음악인 박종선, 정은수의 연주로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문의 062-670-7493.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