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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속초서 촬영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전 세계 홀렸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도내 촬영작품 눈길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국제영화제에 강원도 내에서 촬영된 작품 세 편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개막해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이어지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는 강릉, 삼척에서 촬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속초에서 촬영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동시 진출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여기에 춘천, 고성에서 찍은 ‘헌트'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도내 촬영 영화를 소개한다.

■헤어질 결심=속초 영랑호 범바위 일대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부인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전개된다. 서래는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리는데.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 가는 것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이 영화에 최고점인 별점 5개를 부여했다. 6월29일 개봉 예정.

 

■브로커=삼척 호산초교 노실분교, 삼척항과 삼척 노곡항, 강릉역 등에서 촬영된 강원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스카우팅 지원작이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가지만 이튿날 엄마 ‘소영’(이지은)이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두 사람은 아기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변명한다. 소영은 아기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가 이들을 조용히 뒤쫓는데. 6월8일 개봉 예정.

■헌트=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조우해 더욱 화제가 됐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의 첩보 액션영화다.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진다. 여기에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세련되고 진지하며 빛난다’ 등 외신들의 호평을 받았다. 강원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춘천 덕만이터널, 고성 화암사 소유 부지 등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