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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낮 최고 33도 대구, "더워도 유권자로서 투표는 꼭"

선캡, 양산부터 손부채질하는 유권자들
"지역일꾼 뽑는 만큼, 당선자들 주민과 밀접한 분야 세심하게 살펴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1일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실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오후 3시쯤 찾은 대구 수성구 황금1동 제5투표소.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이곳 투표소에는 수시로 유권자들이 드나들었다. 낮 최고기온이 33℃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 선캡을 착용한 시민부터, 손부채질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비슷한 시간에 찾은 고산2동 제2투표소도 덥고 습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유권자로서 제 역할을 하려는 이들로 붐볐다. 휠체어를 타고 온 A(80대) 씨는 "날이 많이 더운데 휠체어까지 타고 있어 더욱 힘들지만 유권자로서 투표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

 

투표소에 들어선 유권자들은 등재번호를 말하고, 신분증 제시와 마스크를 내린 채 본인확인 절차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숙지지 않은 탓에 비닐장갑을 끼고 들어온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한 번에 기표가 끝났던 지난 대선과 달리 지선에선 2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시장과 교육감, 구청장 등 단체장을 대상으로 1차 기표가 이뤄지고 기초‧광역의원은 2차 기표로 이어지는데, 일부 유권자들은 이를 몰라 머뭇거리기도 했다.

이날 처음으로 지선에 참여했다는 이다은(여‧20) 씨는 "지난 대선에 선거권을 행사하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선도 꼭 유권자로서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대선에는 특정 후보에 기표된 용지가 나와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보다 공정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만큼 당선자들이 주민들과 밀접한 분야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동구 신천1‧2동제2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나온 B(60대) 씨는 "밥상 물가와 집값 걱정 없도록 당선된 공직자들은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맞춤형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 성내2동에 거주하는 30대 부부도 "미취학 아동이 있는데 중구는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며 "학원을 비롯해 교육기관 등의 유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에는 코로나19 확진자 투표가 이뤄졌다. 성내2동 제1투표소 내 투표관리원들은 페이스쉴드와 방호복으로 무장한 채 확진 유권자들을 맞이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진입하면서 손 소독을 한 후 일반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쳤다.

 

이곳 투표소 한 관계자는 "일반 유권자보다 확진 유권자는 방역에 중점을 두고 안내한다"며 "지난 대선 때 확진 유권자 안내를 해봤기 때문에 다들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임재환 기자 rehwan@imaeil.com , 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 김세연 기자 ksy1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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