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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세계가 주목하는 제주돌문화

ICOMOS 한국위원회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발굴 연구보고서’
제주 돌문화 등 잠정목록 유산 후보 추천
“다양한 기능과 형태 단일섬에서는 드물어”

 

제주 돌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추가로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한국위원회는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발굴 연구보고서’를 통해 ‘제주의 돌 문화’와 ‘항구도시 인천: 근현대 세계사의 증거’, ‘근대 개신교 선교기지’, ‘소록도갱생원’ 등을 잠정목록 유산 후보로 추천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먼저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이코모스는 제주의 돌문화유산처럼 현무암으로 다양한 형태와 기능들이 단일 섬 내에 나타난 경우는 드물어 돌문화경관이 지닌 유산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그 어떤 유산도 제주도의 돌문화경관이 지니고 있는 생활, 방어, 신앙의 세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아 제주도 돌문화경관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하르방과 밭담, 원(갯)담, 산담, 읍성, 돌가마, 돌염전 등 돌 문화는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다.

제주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전 지역에 걸쳐 돌이 산재돼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극복의 대상인 동시에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됐다.

이코모스는 제주 돌문화에서 주목되는 유산적 가치는 문화경관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 지침에 따르면, 문화경관은 크게 세 가지 범주를 갖는다. 인간에 의해 의도적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진 규정된 경관(defined landscape), 인간과 자연 간의 연합에 의해 형성된 유기적으로 진화된 경관(organically evolved landscape), 자연요소에 종교적, 에술적 또는 문화적 연상 가치로 그 타당성을 인정할 만한, 연계된 문화경관(associative cultural landscape)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코모스는 제주 돌문화 경관은 세계유산 지침상의 유형 중 대체로 두 번째에 해당하면서도 첫 번째 또는 세 번째에도 일부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코모스는 제주의 돌 문화 가운데 세계유산 가치를 갖는 유산을 돌로 된 도구를 제외하고 경관화된 대상으로 기준을 삼았다. 이코모스는 문화경관의 가치를 갖는 유산은 크게 연대, 방사탑, 읍성, 밭담 등 20개 요소 192개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기능별로는 생산(경제)용, 신앙용, 방어통신용, 건축용 등 네 가지로 나눴다.

이코모스는 제주 돌 문화의 세계유산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지만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전통적인 농업 및 생산의 지속성 여부, 그 가치를 어떻게 지속시키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지방정부의 관리대책, 비슷한 사례비교를 통한 차별화 극대화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