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31.6℃
  • 맑음서울 26.5℃
  • 맑음인천 23.2℃
  • 맑음원주 26.0℃
  • 맑음수원 25.6℃
  • 맑음청주 27.5℃
  • 맑음대전 27.0℃
  • 맑음포항 29.3℃
  • 맑음대구 29.2℃
  • 맑음전주 27.5℃
  • 맑음울산 27.4℃
  • 맑음창원 27.5℃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4.0℃
  • 맑음순천 24.8℃
  • 맑음홍성(예) 24.7℃
  • 맑음제주 25.0℃
  • 맑음김해시 27.3℃
  • 맑음구미 27.4℃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속좁은 전북정치 백년대계 교육 현안 ‘외면’…국회 교육위 희망 전북의원 전무

타 상임위 비해 인기·관심도 떨어지는 교육위 상임위 신청 의원 없어
역대 의원들 상황도 마찬가지. 전북 교육 개선의지 실종 지적도
전북교육 중앙 정부와의 소통창구 미흡. ‘전북 교육의 도시’ 입지 옛말

‘교육의 도시’로 꼽혔던 전북이 기초학력 최하위 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된데는 전북 정치권이 한 몫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를 포함한 전북 1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거나 후반기 원 구성에서도 교육위를 희망한 국회의원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가 비인기 상임위원회인데다 전북 국회의원 제각각 모두가 본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상임위를 1순위로 정하고 있다. 전북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전북 국회의원들이 모여 상임위 배정 등의 논의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만 생각하는 ‘속좁은 정치’가 결국 전북 발전을 퇴보시키고, 중앙정부와의 소통 역시 멀어지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 10명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이용호·정운천 의원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김윤덕·김성주·김수흥·한병도·신영대·이원택·안호영·윤준병 의원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토위원회 등 상대적으로 예산 확보 비율이 큰 위원회를 선호하고 있다.

 

19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았던 유성엽 전 의원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었던 김윤덕 의원을 제외하곤 역대 전북 국회의원들 역시 전북 백년대계인 교육 현안을 외면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원 서남대 폐교, 자사고 폐지, 혁신·에코시티 등 신도시 학교 신설 외면, 기초학력 격차, 수능개혁, 교육사각지대 해소 등 산적한 현안들을 등안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상산고 자사고 폐지 논란 때에는 국민의힘(전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만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며 전북교육 목소리를 대변했었다.

 

여기에 교육부와 날을 세우고 대립해 온 현 김승환 교육감의 진보 교육정책 역시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멀어지게 해 상대적으로 일선 타도시보다 전북이 교육측면에서 홀대받았다는 교육계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육감은 지역과 소통하지 않고 국회의원들은 교육에 대해 무관심인데 전북교육이 어떻게 치고 나갈수 있겠냐”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다시피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은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자치 강화로 교육부 권한이 거의 다 지방으로 넘어가고 교육감 권한이 커지는 데 비해 국회에서 교육위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점차 줄어들면서 교육위를 선호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솔직히 민주당이 본류인 전북에선 전북도당위원장이 먼저 나서서 각 의원들의 선호 상임위를 묻고 이를 조절하는 중재 역할을 했어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의 정치로 패싱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강모kangmo@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