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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 오피스텔 월세,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2분기 부산의 오피스텔 월세 하락 폭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을 포함해 지방의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도 하락폭이 커진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오피스텔 가격이 아파트에 앞서 변동하는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이에 향후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분기 부산지역 월세가격 변동률은 전 분기 대비 -0.12%를 기록했다. 2분기 월세가격은 1분기(-0.04%)보다 하락폭도 크게 늘었다. 6대 광역시 중 부산은 울산(-0.01%)과 대전(-0.05%)보다 높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방 전체 월세가격변동률은 1분기보다 0.05% 떨어지며 1분기(-0.01%)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노후 지방 중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월세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올 2분기 월세가격 변동률 -0.12

6대 광역시 가운데 하락 폭 최고

지역 아파트값 하락에 직격탄 맞아

수도권은 큰 폭 올라 양극화 심화

 

 

 

반면 수도권의 월세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도가 0.60%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서울 0.45%, 인천은 0.31% 올랐다. 이 같은 수도권 월세가 상승은 아파트 전세대출금리과 전세가격 상승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교통 등 입지가 좋은 지역 위주로 월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전세가격 차이도 벌어졌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1분기보다 0.41% 상승했고, 경기도도 0.18% 올랐다. 반면 부산(-0.47%), 대구(-0.48%), 대전(-0.34%) 등 지방 대부분이 하락해 지방 전체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1분기보다 0.41%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1분기보다 서울은 0.42%, 경기는 0.36% 상승한 반면 부산(-0.45%)과 대전(-0.41%) 등 지방 대부분은 떨어졌다.

통상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재로, 아파트 시장이 호황이면 따라서 수요가 늘어난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 가격 부담 때문에 진입하기 어려운 실수요자가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오르는 식이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 전에 오피스텔 가격부터 먼저 하락한다.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상대적으로 ‘똘똘한 한 채’로 인식해 보유하는 한편 오피스텔을 빨리 매물로 내놓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부산 아파트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자 오피스텔이 먼저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적고, 소형 오피스텔 수요도 많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대표는 “부산 오피스텔 가격이 먼저 내리고 있다. 오피스텔을 포함한 부산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기와 맞물려 오피스텔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화되고 다른 부동산도 이에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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