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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백제문화 대표 미륵사 디지털복원 국정과제 포함…전북과 적극 소통해야

미륵사와 황룡사 윤석열 대통령 공약, 최근 국정과제 포함 확정
미륵사 경우 실체 복원 어렵다 판단, 디지털 복원으로 전환
먹거리, 볼거리를 결합 한국 최고 백제정원 만들어야 제안도

 

삼국시대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익산 미륵사지 원형 디지털 복원이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문화재청은 미륵사의 원형 복원을 검토했지만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 등에서 실물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디지털 복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미륵사가 위치한 전북도나 익산시와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자칫 지역이 배제된 정부의 일방적 사업 추진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륵사 디지털 복원을 통해 역사를 고증하는 한계를 넘어 미륵사와 디지털, 그리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결합한 한국 최고의 백제정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의 국정과제 사업인만큼 단순 복원이 아닌 지역의 목소리를 입혀 찬란했던 백제시대 유물을 통한 관광명소를 만들자는 것이다.

미륵사 디지털 복원사업은 올해 예산을 세워 내년도부터 집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복원이다보니 총 예산은 100억 원 이하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유적 복원을 국정과제에 담은만큼 복원을 넘어 세계화를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륵사라는 역사적 테마에 관광이라는 양념을 곁들여 미륵사를 더욱 빛내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남충우 변리사는 전북일보 기고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大選) 운동기간 중에 공약한 미륵사 복원의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며서 “사찰 건축에 관한 기록부재, 막대한 소요예산으로 미륵사 실물복원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우선 디지털(3D)로 하고, 윤석열 정부 5년간 미륵사지를 ‘한국 최고의 백제정원’으로 복원(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5년 내에 1,000억 원(추정) 예산으로 윤대통령 임기 내에 완공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하늘이 내려 준 미륵사탑을 중심으로 3만평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철저히 제외하고, 나머지 미륵사지 3만평의 2개의 연못 주위에 한국 ‘최고의 백제(百濟)정원’이 복원되어야 하고 미륵사지 둘레 1.7㎞에 산책로를 설치하자”면서 “미륵사지 앞 도로 양측으로 각각 2㎞를 ‘미륵사로(彌勒寺路)’로 명명하고 이 도로변에 펜션, 제과점, 커피숍, 음식점, 목공소, 기념품점, 독립서점 등이 들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인 지난 2월 18일 신라 황룡사와 백제 미륵사 등 국보급 문화재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황룡사와 미륵사는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호국사찰로 황룡사 9층 목탑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버렸고, 미륵사 목탑도 소실됐다.

 

이강모kangmo@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