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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금리 공포’에 집값 하락…거래절벽에 부동산 시장 꽁꽁

일주일 새 광주 0.05%·전남 0.10%↓
6주 연속 하락세 지속…주택청약저축 가입도 줄어
‘광주의 강남’ 봉선동 비롯 남구 0.08% 최대폭 하락
아파트 매물 1년 전보다 560% 급증

 

 

전국 집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의 폭을 더 키우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의 추가 하락 전망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 차갑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빌표한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해 전주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광주의 집값은 지난 한해 5.16% 올랐고, 올해에도 지난 7월 4일까지 무려 106주 연속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둘째 주(11일)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1일과 18일, 25일 등 3주 연속 각각 -0.01% 떨어진 이후 이달 1일과 8일, 15일 3주 연속 -0.02%씩 하락했다.

특히 이달 넷째 주에는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무엇보다 ‘광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봉선동을 비롯한 남구의 집값은 넷째 주에만 -0.08% 하락해 전주보다 0.06%포인트나 떨어졌다.

광주지역 집값을 주도해왔던 봉선동을 포함한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하면서 추후 광주지역 집값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 24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매물은 1만6821건으로 6개월 전(4445건)보다 278.4% 늘었고, 1년 전(2550건)에 비해서는 559.6%나 급증하는 등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다.
 

 

반면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 기준 1707건으로 전월(2460건) 대비 30.6% 줄었고, 전년(2717건)에 비해 37.2% 감소하는 등 거래절벽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지역 미분양 주택 같은 기간 198가구로 전월(46가구) 대비 330.4% 늘어났고,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라 불리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광주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80만5389명으로, 전달(80만5513명)보다 124명 줄면서 사상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그만큼 지역 부동산 경기가 이례적인 침체기에 빠졌다는 얘기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차갑게 식어가는 가운데 이날 국내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으로 오르면서 부동산 거래 시장이 ‘빙하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 기준금리가 급격하면서도 꾸준히 인상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아야 할 이들은 이자 부담이 커졌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지난달 빅 스텝의 영향으로 현재 최고 연 6%대에 들어섰다. 여기에 금통위가 오는 10월과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3.00%까지 0.25∼0.50%포인트 더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말께 7%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광주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내 집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입주자들은 대출 상환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