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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17회 제주포럼 폐막… ‘4·3세계화 천명’ 제주선언문 채택

‘새로운 미래로의 진전’ 제17회 제주포럼서 평화협력 의지 담아

 

 

제17회 제주포럼이 ‘지구촌 생명체 복원’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세계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며 16일 막을 내렸다.

‘갈등에서 평화로: 공존과 협력’을 주제로 14~16일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석해 60여 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제주에 모인 세계 집단 지성들은 감염병과 기후 변화 위기, 신냉전 기류 등 지구촌을 위협하는 대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을 떠나 세계인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특히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6일 ‘제주선언문’을 통해 4·3의 세계화를 천명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인권정신이 살아 있는 ‘지구촌 생명공동체’로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마지막 일정인 4·3세션에서 ‘트라우마 회복지표(TRI)’를 개발하고 역사적 비극을 평화로 승화시켜 치유해가는 세계적 선도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 70여 년간 역사적 비극을 딛고 제주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승화시켜온 화해·상생, 그리고 평화·인권이라는 정신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확산시키기 위해 제주4·3을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는 제주4·3이 정의로운 해결로 나아가는 새로운 미래이자 희망이 넘치는 내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되는 트라우마 회복 지표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UN) 글로벌지수에 등재, 세계의 과거사 나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폭력과 과거사 문제로 인한 트라우마의 회복과 관련된 국제적인 표준지표가 아직까지 없는 만큼 정의·화해·회복 등 치유까지 아우르는 트라우마 회복지표는 세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오 지사는 “4·3 기록물들은 학살된 희생자와 역사적 진실을 담은 기록물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이자 세계평화를 이끌 연대와 협력의 기록이 될 것”이라며 “제주4·3을 세계적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통해 밝고 희망이 넘치는 4·3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사 해결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는 제주4·3이 폐막 세션으로 진행돼 과거사 사례와 해법, 공존과 평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올해 제주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에서 진행된 논의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국제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를 강화하고 제주-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역점 추진하는 한편 경제·문화예술·관광 등의 활발한 교류를 도모하며 상호평화·번영을 모색할 계획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