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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한수원, 고리원전 부지 내 임시 핵폐기장 강행 파문

‘건식 저장시설’ 2029년까지 건립
내달 말 이사회에 설치안 상정
14년 정도 한시적 운영 밝혀
“부울경 영구 핵폐기장화 우려”
주민 반발 등 갈등 재연 불보듯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를 임시 보관할 ‘건식 저장시설’을 2029년까지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의 예상 포화시점이 2031년이기 때문에 한수원 건립 방침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하지만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부울경 지역민의 반발과 관련 시민단체의 안전성 문제 제기 등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올해 10월 말께 열리는 이사회에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설 설치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29일 한수원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한 실무검토안(초안)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리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을 2029년까지 준공해 2030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4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한다. 이어 2026년까지 인허가를 받아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제작 시공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총 5700여억 원의 자체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빛원전도 내년부터 건식 저장시설 설치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은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2021년 12월)에 로드맵으로 제시한 ‘2043년 중간저장시설 확보(준공)’ 시까지만 14년 정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060년까지 확보 예정인 고준위 방폐물 영구처분시설 못지않게 중간저장시설 확보 문제도 부지 선정 과정에서 환경·탈핵단체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그동안 환경·탈핵단체는 물론 부울경 지역민은 ‘고리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 건립 방안’에 대해 “원전 밀집지역(부울경)의 영구 핵폐기장화가 불 보듯하다”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부울경 지역에선 임시 저장시설이 언제든 영구 저장시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와 함께 “노후 원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추가 발생 사용후핵연료 저장 목적으로 지상 저장시설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은 말은 임시 저장이지만 임시 저장 기한이 정해지지 않아 결국 영구 저장 시설로 될까 봐 우려한다"면서 "특별법 역시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런 시설을 만들 법적 근거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29일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원전(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과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에 따라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확충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사업기간 내내 수시로 주민과의 소통에 최우선을 두고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또한 원전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의 의견 수렴 방식, 지역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안이 여야에서 3건 발의되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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