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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여주시, 쌀값 폭락속 '수매가 동결'

매년 경기도내 가격 '기준선' 역할
농민 여건 감안, 농협 적자 불가피
이천, 5천원 ↓… 조합장 선거 변수

경기도 쌀 수매가격 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여주, 이천이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모두 한 차례 결정을 보류하는 등 가격 결정을 둘러싼 진통이 극심했던 가운데 이천시는 지난해보다 쌀 수매 가격을 5천원 인하키로 한 반면, 여주시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전날인 4일 이천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회의를 통해 쌀 수매가격을 40㎏ 기준 지난해보다 5천원 내리기로 했다. 이 경우 '임금님표 이천쌀'을 구성하는 알찬미 품종의 수매가는 올해 8만원이 된다.

산지 쌀 가격 내림세를 감안하면 적어도 1만원 이상은 인하해야 각 농협의 재정 적자를 면할 수 있지만, 생산비 부담이 커진 농가의 고충을 고려해 인하 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이천지역 농협들의 설명이다. 

반면 여주지역은 5일 쌀 수매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키로 했다. 이 경우 '대왕님표 여주쌀'을 구성하는 진상 품종의 수매가가 40㎏ 기준 9만원이다. 동결시 일선 지역농협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농민들의 어려운 여건과 더불어 수매가 인하 움직임에 대한 지역 농민단체들의 거센 반발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경기 쌀의 대표 고장인 여주와 이천은 매년 도내 쌀 수매가 결정의 기준선이 됐다. 여주는 동결, 이천은 최소 인하로 각각 결론을 낸 가운데 향후 도내 다른 시·군이 쌀 수매가격을 어떻게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부분의 시·군이 이달 중 쌀 수매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산지 쌀 가격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내림세가 심각해 대부분의 지역농협은 지난해보다는 내려잡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여주에서 동결을 결정한 만큼 각 지역 농민들의 요구도 거세질 것이다. 당장 이천지역에서도 여주 결정 이후 농민들의 반발이 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조합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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