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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배후에 아마존·알리바바 올까?

경북도·구미시, 물류공항단지 조성 목표로 국내외 유통·물류기업 접촉
구미 김장호 시장, 김영식 국회의원 특히 관심갖고 글로벌 상거래 기업과 논의 중

 

경상북도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을 물류 거점공항으로 만들고자 아마존, 알리바바, LX판토스, DHL 등 국내외 항공화물 전문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올 연말까지 '항공화물 전문기업 수요조사',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 등 연구용역 조사를 통해 통합신공항 입주 의향이 있는 국내외 항공화물 기업을 파악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통합신공항 개항 시 예상하는 연간 항공화물 물동량, 주 취급 품목, 투자(이전 또는 신규 설치), 희망하는 보조금·세제 등 혜택, 입주 희망 지역 등을 조사한다.

 

조사 대상으로는 글로벌 IT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미국), 알리바바(중국), 징동닷컴(중국)과 항공물류기업인 DHL,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LX판토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을 올려뒀다. 서로 다른 목적지 사이 운송 경로를 제어하는 포워딩 업체(포워더)와 국내외 항공사를 포함하면 모두 117개 사에 이른다.

 

도는 이와 별개로 글로벌 물류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공항 주변 기초단체와 협업해 관련 기업 모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규모 상거래 기업이 주 대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이 역내 유치 의지를 강하게 보이면서 이미 글로벌 상거래 기업 몇 곳과 접촉, 기업들 희망사항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공항 주변에 항공화물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국내외 항공사들이 화물 항공기 노선을 여럿 개설하면서 국내를 오간다. 미국에서 통합신공항으로 보낸 물류를 중국·대만·베트남 등지로 가져갈 각국 화물기가 취항한다는 것이다. 화물기 노선이 생기면 여객기 노선 추가는 물론이고 장거리 노선 취항도 기대할 수 있다.

 

경북도 신공항미래발전워킹그룹 위원인 김태성 금오공대 스마트그린제조혁신사업단장은 "공항 주변에 숙박과 운수, IT, 포장, 방재(전기·소방), 보안 등 다양한 업종의 일자리가 생겨 도시 일대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특히 항공화물에 특화한 전자·화학·대형기자재 관련 업종을 대거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1곳 당 1천500명의 연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벨기에 리에주공항이 이 같은 물류거점 역할로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고 도시 성장도 이끌고 있다.

 

선결 과제는 부지·접근성 확보와 규제 해소다.

 

한 글로벌 항공물류 기업 경우 인접한 중국, 일본보다 저렴한 입주 비용, 330만㎡(100만평) 이상 면적의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공항 특성상 법적으로 외국 기업이 접근할 수 없는 일부 영역에 대해서도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 알려졌다.

 

경북도는 개항까지 8년가량 남은 만큼 이름난 항공화물 관련 기업을 최대한 유치하고 물류 거점공항 구색을 갖춘다는 목표다.

 

구광모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은 "현재 인천공항이 국내 화물 96% 이상을 처리하느라 포화상태다. 이로 인해 포기되던 화물 수요를 통합신공항이 분산해 처리하면서 주변지역 발전도 이끄는 밑그림을 현실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