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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특집]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11월4일부터 한달동안 서부시장 비롯해 노암터널 등 도심 곳곳서 진행
파마리서치 문화재단 “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신개념 예술 페스티벌”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 22)이 11월4일부터 12월4일까지 강릉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는 GIAF는 지역의 풍부한 예술적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신개념 예술 페스티벌이다.

 

관 주도형에서 벗어나 순수 민간 사업체의 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전시여서 주목된다.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의 타이틀은 ‘강/릉/연/구·江陵連口·Tale of a City’이다. ‘연결 연(連)’과 ‘입 구(口)'의 한자를 조합한 제목이다. 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연속된 문처럼 이어지는 강릉의 공간과 풍경, 토착민과 이주민 그리고 앞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사람들, 시간을 잇는 서사,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전문가의 연결을 의미한다.

 

참여 작가들은 올해 초부터 강릉의 자연, 사회 환경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서치를 지속해 왔다.

 

대상지에 대한 밀도있는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이번 전시는 기존의 일차원적인 도시 문화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시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암터널, 서부시장의 예집·CCC라운지·상가번영회 교육관, 고래책방, 대추무파인아트, 크리에이티브1230, 여행자플랫폼 강릉수월래, 강릉걷는길안내센터 등 지역 곳곳이 예술로 포장된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전시는 삶의 터전이자 감각으로의 ‘강릉’을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거주하는 사람, 떠났다 돌아온 사람, 타지역(국내외)에서 이주한 사람, 혹은 이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 외부에 위치한 사람 등, 다양한 입장과 시선(perspective)으로, 다각도로 면밀히 주제어를 살펴보고 각각의 팀(작가)이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공간마다 세부 주제를 만들어 냈다.

 

강릉노암터널은 본래 무궁화호가 다녔으나, KTX 철로공사 이후 오래 전의 흔적과 추억이 남은 장소가 됐다. 이곳에서 홍승혜작가가 작품 ‘서치라이트’를 대중에 공개한다.

 

한옥의 전통적인 요소들이 현대와 조화롭게 연결되는 ‘서부시장 예집’에서 홍이현숙작가의 작품과 고유선 소셜셰프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서부시장 CCC라운지는 창의활동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는 공간이자 지역 로컬판매자들에게 중요한 마켓 장소다. 박경종작가는 5X5cm 화폭에 수집된 수백개의 풍경을 영상으로 결합시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원화 조각들은 예술바우길 곳곳에 자석으로 부착돼 지나는 행인이 떼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이처럼 페스티벌 참여자와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기만 하는 수동적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에 적극 개입하고 참여함으로써 이를 직간접적으로 구성하는 협업자로서 차별화된 능동적 지위를 갖게 된다.

 

박필현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사장은 “공간과 지역의 변화와 그 현상을 탐구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자신의 작업의 일부로 흡수해 온 국내외 유수의 작가들이 전시의 주제를 드러내면서도 강릉에 시각 미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시 문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긍정적인 시도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일차원적인 도시 문화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민과 함께함으로써, 한 방향으로 읽혔을 장소와 시간에 공감각적인 결을 재해석한 문화 행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축제 기간에는 체계적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도슨트(작품 설명)를 진행한다. 축제에 포함된 전시와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다.

 

코스닥 상장업체로 재생바이오 전문 제약회사인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공동 번영을 추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18년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 후 강릉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은 이래 없는 대담한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재단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아르떼뮤지엄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제주, 여수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아트상설 전시관으로 개관 1년만에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은 사회 공헌, 기부 등의 활동 뿐 아니라 국내외 전시 및 학술 교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예술인 창작 지원, 사회적 문화예술 나눔에 대한 관심도 증진을 위한 지역주민 문화예술 교육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강릉노암터널은 본래 무궁화호가 다녔으나, KTX 철로공사 이후 오래 전의 흔적과 추억이 남은 장소가 됐다. 이곳에서 홍승혜작가가 작품 ‘서치라이트’를 공개한다.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이 전시장 약도.

 

 

◇한옥의 전통적인 요소들이 현대와 조화롭게 연결되는 ‘서부시장 예집’에서 홍이현숙작가의 작품과 고유선 소셜셰프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박경종작가는 5X5cm 화폭에 수집된 수백개의 풍경을 영상으로 결합시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사진은 CCC라운지에 전시되는 ‘파도에 닿는 시간(2022) 중 일부.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참여 작가들이 강릉 주문진 해변에서 현장 답사를 하고 있다.

 

 

◇문화예술공간 ‘대추무파인아트’에서 이창훈작가는 남대천 강물을 재료로 사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박가연 작 ‘작은 것들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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