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은 내년 2월 19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화화 畵話 : 마주한 서화와 미술’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근대 전통적 서화의 한 종류인 문인화가인 황영두, 황현룡, 김종대, 안병목 작가의 병풍 및 대련 작품과 김종영, 이우환, 박서보, 남관, 이응노, 서세옥 등 근현대 한국 화단을 이끌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미술관 소장품과 서예 작품 30여점으로 구성됐다.



서부 경남의 진주와 동부 경남의 김해를 기반으로 한 근대 전통 문인화 작품으로 시작해 지역 서예가의 작품, 서예의 추상적 조형성이나 필법 등을 활용해 재해석한 추상회화 및 판화, 조각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옛날 동양 당대 장언원, 원대 조맹부 등 화론가들이 주장한 미술 개념인 서화일치론, 서화동원론을 바탕으로 이러한 맥락이 현재 동시대 작가의 작품까지 이어지는 맥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서화일치 사상을 토대로 그림과 글에 대한 오래된 동양의 미적 개념이 현재까지 작가마다 어떻게 재해석됐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서화에서 미술로 확장되는 맥락을 한국 미술사의 지형도 속에서 파악하고 서화의 전통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됐는가를 조망”하며, “경남도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소장품 수집 및 연구의 방향성을 모색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