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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화물연대 파업에 … 건설 공사현장 ‘스톱’

광주·전남 레미콘 업체 ‘셧다운’
도시철도2호선 공사 등 진행 못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지역 주요 건설 공사현장이 멈춰 섰다. 시멘트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지역 내 관급 공사현장을 시작으로 민간 주택건설현장 역시 속속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30일 광주전남레미콘협동조합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원료를 공급하는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 운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광주·전남지역 레미콘 업체가 가동을 멈추는 등 사실상 ‘셧다운’됐다.
 

원재료인 시멘트를 납품받지 못한 레미콘 업체들이 콘크리트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레미콘 업계가 셧다운되면서 지역 내 주요 건설 현장도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17개동 1830세대 규모의 관급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시 광산구 ‘광주 선운2 공공주택지구’ 현장은 파업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부터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타설 공정 대신 형틀과 철근 작업 등 다른 공정으로 대체해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혔다는 게 현장소장의 설명이다. 당장 1일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사 현장에 투입됐던 건설근로자 인력을 감축해야 할 상황이다.

현장소장 A씨는 “파업이 끝나도 자재가 정상적으로 공급되려면 최소 일주일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파업에 따른 건설 공사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급 공사 현장인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도 24일부터 공정이 중단됐고,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건축공사 현장 역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 현장은 공사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과 빛그린산단 개방형 체육관 등 대규모 관급 공사 현장이 시멘트 부족으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민간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다. 광산구 선운지구 14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현장도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중단됐고, 북구 유동의 또 다른 아파트 공사 현장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광주·전남지역 상당수 건설공사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철근 생산 업체 역시 원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현장의 철근 납품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못해 골조 공사가 늦어지면 다른 작업 역시 연속적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추운 겨울철엔 콘크리트 양생 기간도 길어져 공사 기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어 업계의 근심이 크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