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16.9℃
  • 구름조금서울 21.8℃
  • 구름많음인천 19.7℃
  • 맑음원주 24.2℃
  • 구름조금수원 20.4℃
  • 맑음청주 24.1℃
  • 맑음대전 22.4℃
  • 맑음포항 17.9℃
  • 맑음대구 24.3℃
  • 구름많음전주 21.9℃
  • 맑음울산 20.1℃
  • 맑음창원 21.6℃
  • 맑음광주 22.5℃
  • 맑음부산 19.2℃
  • 맑음순천 22.1℃
  • 구름조금홍성(예) 21.8℃
  • 맑음제주 20.8℃
  • 맑음김해시 20.9℃
  • 맑음구미 24.2℃
기상청 제공
메뉴

4.5m 길이 캔버스에 형형색색 물든 '평화'

참여형 프로그램 눈길

 

11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제18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유스프로그램에서는 100여명의 각국 청소년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가로 4.5m, 세로 1.5m폭의 대형 그림과 가로 1.5m, 세로 1.5m 폭의 또다른 그림을 완성하는 '캔버스에 그리는 평화'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우르라이나 출신 유튜버 파블로 크루츠(Pavlo Kruts)씨는 "이 참여형 프로그램은 인류가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함께 해결에 나선다면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며 "지구 환경 문제를 비롯한 거대한 문제도 함께하면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했다.

 

그림은 대형 스크린 중간에 동그란 원이 있고, 양쪽에 날개가 달린 커다란 리본 모양으로, 무한을 상징하는 기호(∞)를 본따 만들어졌다. 청년들은 저마다 동그라미 안에 무늬를 넣거나 색칠을 하며 우정을 쌓았다.

 

행사에 참여한 강원대 신문방송학 석사과정 재학생 유세라 덜부아 (Yousra Feriel Drbua·23)씨는 "모두가 참여해 만든 동그라미가 마치 우주를 보는 것 같다"며 "정말 멋진 화합의 장"이라고 말했다.

 

전남대에서 정치학 석사과정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다북 압둘라브(Dtabuk Abdullaev·24)씨는 "동그라미 하나 하나에 개인의 개성이 모여 멋진 하나의 작품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국기와 러시아 국기를 함께 그려 평화를 상징하는 원을 완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러시아의 화가 에카테리나(Ekaderina Kolomlets)씨는 "이 시간은 자신을 알고, 타인을 알고 서로 협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림의 동그라미는 달과 해, 그리고 이것들이 모인 무한한 우주를 상징한다"며 "달과 해가 다르지만 우리 지구의 중요한 구성물이고, 하늘에서 누구 하나가 더 낫거나 중요하다고 싸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것처럼 우리들 하나 하나도 밝게 빛나는 존재고, 그 자체로 소중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