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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글편에 담은 무지갯빛 일상

나순용 작가, 두 번째 수필집 ‘꿈꾸는 피아노’ 출간

 

“무지갯빛은 빨주노초파남보이다. 삶이 무지개인 것은 수많은 희로애락의 빛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발걸음마다 새겨진 삶의 자국은 저마다의 색으로 내 안에 지문처럼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나순용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꿈꾸는 피아노’를 펴냈다. 수필집은 ‘모과꽃 그늘 아래’, ‘꿈꾸는 피아노’, ‘부모 별자리’, ‘승리의 여신’ 등 총 4부에 걸쳐 수필 42편을 나눠 품고 있다. 무지개 모든 색깔의 다리를 건너 마지막 빛깔인 보랏빛 속에 빠져 있다는 그의 이번 수필집의 첫인상은 ‘보랏빛 향기’. 보랏빛 그윽한 책을 펼치면 나 수필가의 일상을 소재로, 그가 지나온 삶을 거쳐 품어낸 빨주노초파남보 모든 빛깔을 고루 담은 작품들이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엄마의 머릿속은 마치 연잎으로 덮인 연못 같다. 그곳에는 수많은 생물체들이 살아가듯 온갖 기억들이 떠다니고 있다. 그것들은 꽃잎처럼 흩어져 이리 어울리고 저리 모여서 전혀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략) 까만 씨앗이 칠백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아라 홍련을 피워내듯 엄마도 홍련처럼 백 년 가까이 살아온 기억을 살며시 꽃 피울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본다.” -‘아라 홍련 우리 엄마’ 중

 

진해 출생인 나순용 수필가는 1998년 ‘문학21’로 등단했으며 수필집 ‘내 삶의 꽃피우기’가 있다.현재 경남문인협회, 진해문인협회 회원, 목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