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6.5℃
  • 맑음서울 20.8℃
  • 맑음인천 19.2℃
  • 맑음원주 23.1℃
  • 맑음수원 20.1℃
  • 맑음청주 23.6℃
  • 맑음대전 21.9℃
  • 맑음포항 26.2℃
  • 맑음대구 24.7℃
  • 맑음전주 21.4℃
  • 맑음울산 22.9℃
  • 맑음창원 19.5℃
  • 맑음광주 22.8℃
  • 맑음부산 18.9℃
  • 맑음순천 16.6℃
  • 맑음홍성(예) 20.9℃
  • 맑음제주 20.4℃
  • 맑음김해시 20.4℃
  • 맑음구미 20.9℃
기상청 제공
메뉴

"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민 입장서 평화 새롭게 상상해야"

그랜드 패널 세션1
주제 - 한반도의 평화

미국·중국 등 시각서 탈피 역설
국제사회 지원 필수 불가결 강조
"독재정권의 힘 약화도 중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12일 한반도 문제에 대해 토론하면서 70여년간 지속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를 되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데이브 스튜어드·타와쿨 카르만·시린 에바디·리마 보위 4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2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제18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그랜드 패널 순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주민들이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국가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과 사람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리마 보위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어떤 분쟁이든 그 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평화를 누가,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는 실제 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 이외에는 누구도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미국이나 중국 등의 시각이 아니라 지금 여기, 한반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시각으로 평화를 새롭게 상상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2011년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은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수불가결함을 강조하며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말에는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압제로부터 동료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인도적인 개입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린 에바디 2003년 수상자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되 독재정권의 힘을 약화시키고, 예술 등의 수단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묶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고, 1993년 수상단체인 데이브 스튜어드 프레데리크 빌렘 드 클럭 재단 대표는 "북한 사람들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격려했다.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한국인들은 계속 평화로운 공존을 바라고 있다"며 "고르바초프와 김대중의 정신처럼, 평화를 향해 한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