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매일신춘문예' 시상식이 17일 매일신문 8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3년 만에 내빈과 심사위원 등이 함께 참석해 7명의 수상자와 축하 인사를 나눴다.
단편소설 부문에 임재일(35) 씨가 '파도는 언덕을 쓸어내린다', 시 부문에 박장(51) 씨가 '박스에 든 사람', 시조 부문에 황명숙(60) 씨가 '죽염에 관하여', 동시 부문에 정정안(37) 씨가 '크리스마스 동화', 수필 부문에 강동우(38) 씨가 '종(種)을 사랑하는 법', 동화 부문에 신은주(44) 씨가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 희곡·시나리오 부문에 조한빈(28) 씨가 '식사'로 각각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신인 작가로 등단한 이들은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전달받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자 박장 씨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매일신문사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누구보다 정말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오신 엄마 장춘자, 어머님 김위숙 두 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수필 부문 당선자 강동우 씨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한다. 생산성이 좋은 거위가 될지 모르겠지만 황금알 두 개를 낳으면 좋겠다. 성급하게 굴지 않고 묵묵히 정진하며 한 편씩 써 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동화 부문 당선자 신은주 씨는 "작가라기보다 이야기꾼이라는 단어가 참 좋다. 지치지 않고 아이들과 사회에 보탬에 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앞으로 써나가겠다"고 했다.
정 사장은 축사를 통해 "특히 올해는 수상자 7명 중 대구에서 4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매일신춘문예에 대구지역 작가들이 당선되는 경우가 드물었던 것에 비춰 보면 이 또한 이례적인 일"이라며 "오늘 수상하신 모든 당선자분은 앞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훌륭한 작품을 많이 탄생시켜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2023 매일신춘문예에는 단편소설 등 7개 부문 3천963편의 작품이 접수돼 국내 최대 규모의 신춘문예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