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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항공권은 ‘금티켓’…때아닌 좌석난 심화

국내선 투입 항공편 줄고 봄 방학 겹치며 항공권 품귀
편도 기준 10만원 훌쩍…도민들 “항공권 가격 부담 커”

 

때아닌 제주 노선 항공권 품귀 현상에 이용객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이는 해외 노선 확충으로 국내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 편수가 매달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봄 방학이 본격화되면서 제주 여행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급증한 것도 한 몫 했다.

14일 항공 예매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이날부터 16일까지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부산·광주~제주 노선 등 역시 이날부터 17일까지 항공권 예매가 모두 끝났다.

제주에서 타 지역으로 나가려는 도민들도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제주~광주 노선은 오는 20일까지 전편 매진이고, 제주~청주 노선은 18일까지 사실상 만석으로 집계됐다.

좌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을 오가는 항공권 가격 부담도 늘었다.

17일 김포~제주 편도 노선 기준 현재 가장 요금이 낮은 항공편은 12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항공편도 15일 기준 가장 저렴한 것이 10만3200원으로 제주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도 상당하다.

도민들은 하늘길을 통한 다른 지방 이동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급하게 서울 병원에 다녀올 일이 있어 티켓을 예매하려고 하는데 제주로 돌아오는 티켓을 구할 수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며 “왕복 티켓이 20만원이 넘다보니 부담감이 상당하다. 이럴 땐 제주가 섬이라는 것을 체감한다”고 토로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봄 방학이 시작되면서 이틀 전부터 수요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 역시 중대형기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김포행 티켓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에서 대기하는 인원이 100명대를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내 제주 노선 항공권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좌석이 부족하기 때문에 할인 티켓도 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이 해외 하늘길을 앞다퉈 확장하는 점도 제주 노선 항공권 매진 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월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계획)은 모두 1만2539편(출발 6271, 도착 6268)으로 1년 전 1만3722편(출발 6863, 도착 6859)에 비해 8.6%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제주 노선 운항 편수(1만3703편)가 1년 전(1만4508편)에 비해 5.5%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 폭이 확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