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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진해군항제 첫 주말 여좌천·경화역 일대 가보니

“4년을 기다렸다” 상춘객도 상인들도 ‘잇몸 만개’
수많은 인파 노마스크로 벚꽃 만끽
주변 카페·식당도 웃음꽃 만발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꽃구경하니 코로나19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진해 군항제가 4년 만에 개최된 가운데 벚꽃 개화기를 맞은 지난 주말 창원시 진해구의 주요 관광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6일 정오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는 만개한 벚나무 아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일부 구간은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붐볐다. 사람들은 벚꽃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담았다. 도로 옆 가게와 노점상에서는 각종 음식과 진해 벚꽃을 상징하는 상품(굿즈·goods) 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대부분 관광객은 마스크를 벗은 채 벚꽃을 구경했으며 일부 상인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사를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가족과 진해를 찾았다는 김정택(59)씨는 “진해를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아름답다. 워낙 인파가 몰린다고 해서 걱정이 됐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은 거 같다”며 “이왕 진해에 왔으니 하루 자고 창원을 더 둘러본 뒤 내일 집에 갈 생각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박모씨는 “벚꽃이 필 때마다 매해 진해를 찾았는데 올해 유독 더 예쁜 거 같다”며 “진해 내에서 차 타고 이동하기 힘들 거 같아 셔틀버스를 탔는데 생각보다 편한 거 같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군항제를 처음 찾았다는 한병호(29·창원시)씨는 “지난해 코로나19 걱정에 진해에 못 와서 많이 아쉬웠다”며 “사람들이 많아 좀 복잡한 감은 있지만, 벚꽃도 구경하고 여자친구와 예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안전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행정당국에서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무원들이 여좌천 데크에 서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행 안내를 하고 있었다. 여좌치안센터 옆으로 ‘DJ폴리스’(인파 관리 차량)가 세워져 있었지만 운영되고 있지는 않았다.

비슷한 시각 방문한 경화역. 기찻길 양옆으로 자리 잡은 벚나무는 절반가량이 피었고, 관광객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손을 잡은 채 걸으며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김정현(29·창원시)씨는 “이번에 4년 만에 열린 군항제에 아내와 아이들이랑 오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유학생인 따오(23)씨는 “베트남에서도 진해 벚꽃이 유명해 한국에 오면 여기를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어 베트남에 있는 친구들한테 SNS로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활짝 핀 벚꽃만큼 상인들의 얼굴도 활짝 폈다. 여좌천과 경화역 주변 카페들은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식당 대기 줄은 길게 이어졌다. 여좌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정회씨는 “축제를 못 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200% 이상 올랐다”며 “오랜만에 웃으며 장사를 하는 거 같다. 코로나19가 끝났다는 게 실감도 나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니 정말 기분이 좋다. 매일 오늘과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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